정치의 발전과 갈등 -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

사람들은 사회혁명에 가까운 근본적이고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수와 수구는 모두 현재의 사회상태를 비교적 바람직하다고 평가하지만, 보수의 경우 시대변화에 따라 매우 점진적인 변화는 수용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수구의 경우는 현재 사회상태에 따른 기득권에 절대적인 집착을 보이며, 체제상의 어떠한 변화도 용인하지 않습니다. 다시 보수/수구와 반동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반동은 현재 사회상태의 수호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의 회귀, 변화를 꾀하는 태로를 취합니다. 즉 민주화된 사회질서 속에서 권위주의체제, 심한 경우 왕정복고를 꾀하는 경우 이를 반동이라고 부릅니다. 좌파/우파의 관념은 어떠한 정치-경제체제를 옹호하는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시장체제를 주장하는 경우 이를 우파라고 하고, 정치적으로 사회민주주의, 경제적으로 공산주의(국가독점주의)를 주장하는 경우에 이를 좌파라고 부릅니다.(사회주의이론이 마르크스에 이르러 골격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학문상에서는 마르크스의 지적전통을 잇고 있는 학자들을 좌파로 분류합니다.) 민노당이 열린우리당을 "보수"라고 부를 때는, 그들이 비록 개혁세력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자본주의(+자유민주주의) 질서내에서의 개혁을 의미한다는 말로 사용한 것이죠. 엄밀한 의미에서 민노당의 말은 "열린우리당은 결국 우익 정당이다"라는 말입니다. 하나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은 이러한 이념적 스펙트럼은 어디까지나 서유럽에서 발생한 개념들이라는 것입니다. 각 나라별로 역사적 경험, 사회적 분위기, 이해관계 등에 따라 진보니 보수니 좌파니 우파니 하는 관념들은 각기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거나 혼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한미 관계와 남북관계에 대한 태도가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결정적인 잣대 구실을 해왔음※ 서구사회에서는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입장에 근거하여 진보주의 혹은 좌파와 보수주의 혹은 우파라는 이분법이 오랫동안 관철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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