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가족관계] 노년기(노인)의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 형제 및 친척관계

계별 결혼생활만족도 -


2) 노년기의 역할전환과 부부관계의 적응

노년기로의 전환과 함께 나타나는 역할상의 변화 중에서 노년기의 부부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녀의 진수(launching)와 은퇴이다. 먼저 소자녀 가치관, 평균수명의 연장 등으로 인하여 노년기의 자녀양육 후 기간 또는 빈 둥지 기간이 연장됨으로써 노부부는 부부관계를 재조정하여 적응해 나가야 한다. 자녀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인하여 모두 진수한 이후의 빈 둥지 기간은 자녀양육에 대한 의무에서 벗어나서 부부간의 응집력과 애정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자녀양육에 따른 재정지출의 감소로 여유 있는 부부생활의 향유가 가능해지며, 자녀성장에 따른 부모로서의 성취감을 향유할 수 있으며, 활발한 사회활동 참여 기반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노부부가 자녀의 결혼, 직업 등으로 인한 진수를 수용하지 못하게 되면 노부부는 불행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노년기 부부관계의 또 다른 적응과제는 은퇴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남편은 은퇴로 인하여 사회적 관계가 축소되고 소극적이고 의존적이 되며, 생소한 환경인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지만, 표현적 역할 수행에 익숙하지 못하므로 고독과 소외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반해 부인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친화력이 증가하여 사회적 관계가 확대되고 적극적이며, 자립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노년기의 역할전환에 따라 나타나는 부부관계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적응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1) 노화에 의한 신체, 심리, 사회적 기능의 약화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은퇴 전 부부간의 역할배분유형을 수정하여 서로 간에 협력하고 책임한계를 재설정하는 등의 역할재조정이 요구되며, 양성적 역할의 학습과 수행이 필요하다.
(3) 상대 배우자에게 도구적 역할을 요구하기보다는 정서적 친밀감과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동반자로 인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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