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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변신’ 감상문]
변신의 처음부분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흉측스런 벌레로 변한 충격적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뒤에도 너무나 태연스럽게 일상에 몰입해있는 그레고르를 이해할 수 없어서였다. 내가 그의 변신을 잘못 읽은건 아닌가 싶어 십여페이지를 읽은 뒤 다시 앞에서부터 읽어봐야 할 정도로 그레고르는 태연스럽게 변신을 받아들였다. 그 변신으로 인해 앞으로 그가 일을 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가족들에게 그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고, 파멸에 이르게 할 것임을 모른채 말이다. 그래서 그의 천진난만함에 따스한 연민의 눈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일상에 대한 몰입이란 구체적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다. “날이면 날마다 여행이라니. 일도 고되고, 여행의 피로, 기차 연결에 대한 걱정, 불규칙하고 메마른 식사, 항상 바뀌는 데다 결코 지속되지 않는, 진실되지 않은 대인관계. 이런것들만 따라다니다니.” 이렇게 자신의 일을 푸념하면서도 “부모님만 아니면 벌써 집어치웠을 거야. ····· 언젠가 그에게 진 우리 부모님의 빚을 청산할 수 있을 만큼 내가 돈을 모으면 그때는 깨끗하게 절교다. 그건 그렇고 우…
변신의 처음부분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흉측스런 벌레로 변한 충격적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뒤에도 너무나 태연스럽게 일상에 몰입해있는 그레고르를 이해할 수 없어서였다. 내가 그의 변신을 잘못 읽은건 아닌가 싶어 십여페이지를 읽은 뒤 다시 앞에서부터 읽어봐야 할 정도로 그레고르는 태연스럽게 변신을 받아들였다. 그 변신으로 인해 앞으로 그가 일을 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가족들에게 그의 존…
카프카의 ‘변신’은 현대인의 소외를 그린 작품으로 보인다. 그것도 ‘가족’이라는 원초집단으로 부터의 소외를 그리며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을 부각시킨다. 역할수행을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