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안철수 신드롬
목차
Ⅰ.
안철수 신드롬의 발단과 진행
Ⅱ.
안철수 현상 분석
1.
안철수 현상의 사회적 분석
2.
한국정치의 탈정치화
3.
문화현상으로서 안철수 신드롬
4.
안철수 신비주의 그리고 안철수 거품
Ⅲ.
안철수 현상과 관련한 이슈
1.
자발적 대중과 순응적 대중
2.
시민정치와 정당정치
3.
안철수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
Ⅰ. 안철수 신드롬의 발단과 진행
대한민국에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이 시작된 것은 지난 9월 1일 `오마이뉴스`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결심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뒤부터였다. 안 원장은 다음날인 9월 2일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과 달리 시장은 바꿀 수 있는 게 많다"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대중적 인기와 신뢰도가 높은 안 원장의 출마 검토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과 사회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서울시민 1천6명을 대상으로 9월3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교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예비후보 10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39.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교수 지지율은 2위 나경원 최고위원의 지지율보다 세 배 이상 높았으며 안철수-나경원-한명숙, 안철수-박원순 등 어떤 후보와의 대결구도 하에서도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지 6일 만인 지난 9월 6일,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
Ⅱ. 안철수 현상 분석
①. 체제 위기로서의 안철수 현상
②. 세대갈등의 단면 안철수 현상
한 부동층이 실력 있는 사람이 등장한다면 언제든 정치에 적극 참여할 의지가 있다는 뜻”이라며 “탈정치라고 기성 정치권이 훈계할 게 아니라, 정치권 자체가 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는 일자리, 주택, 교육, 보육, 노후 등 일상을 지배하는 우리사회 시스템 전반이 고장 났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현 체제의 사회적 재생산 위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도 “안철수 현상은 그 지지층이 안고 있는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양극화에 따른 삶의 질 저하와 불안 등 사회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현 체제의 성격을 두고는 진보 학계에 크게 두 가지 시각이 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형성된 ‘87년 체제’로 보는 관점과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도입에 따른 ‘97년 체제로’로 보는 관점이 그것이다. 양측 모두 현 체제가 위기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87년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87년 체제’가 독재권력을 몰아내고 개인ㆍ기업ㆍ집단의 자유로운 권익 추구를 보장한 체제였으나, 이를 조정할 투명ㆍ공정ㆍ공평의 공공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현 체제를 신자유주의로 재편된 ‘97년 체제’로 보는 학자들은 형식적 민주주의는 정착됐으나 경제적 민주화가 실패해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한 것이 위기의 핵심이란 입장이다. 김호기 교수는 “한진중공업 사태에서 드러난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노동시장 개혁과 재벌개혁, 보편적 복지가 새 체제의 핵심 의제다”고 말했다.
②. 세대갈등의 단면 안철수 현상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서 박원순 시장은 20대(69.3%)·30대(75.8%)·40대(66.8%)에서 그야말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20·30대가 박 시장에 쏠린 정도는 60대 이상이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 비율(69.2%)보다도 오히려 높다. 노년층의 한나라당 지지 성향보다, 젊은 층의 범야권 지지 성향이 오히려 더 공고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