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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경찰이 될 수 있는 당신이 폭력 조직의 스파이가 되어야 한다면 받아들이겠는가? 경찰학교 우수한 성적의 학생이었으나 조직에 잠입하는 스파이가 되는 진영인, 전과 없는 조직원으로서 경찰에 잠입하는 스파이, 유건명. 영화는 엇갈린 운명을 가지는 두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아이러니한 장면들을 많이 보여준다. 주인공의 위치들, 경찰로서 조직에 잠입한 스파이, 조직원으로 경찰에 잠입한 스파이. 진영인, 유건명이 다른 역할을 스파이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본질은 항상 지켜진 듯하다. 진영인과 황국장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만났지만 그 때 마다 그들은 빛이 있는 곳에서 만났다. 선글라스를 끼고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지만 길거리에서, 혹은 건물 옥상에서 만났다. 심지어 전화통화를 할 때도 당당히 길거리에서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 숨길 것도 가릴 것도 없는 떳떳함이 보였다. 하지만 유건명과 한침은 빛이 거의 없는 극장에서 만나거나, 전화를 해도 다른 사람들을 피하여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하였다. 마지막 장면에 진영인이 유건명의 진짜 존재를 파악하고 불러냈을 때 유건명은 건물 옥상에서 거부반응을 보인다. 보통 거울은 자신을 비춰보는 것으로써 외면적인 것 뿐 아니라 내면적인 것 까지 비춰본다고 한다. 고층 건물의 유리는 빛이 반사되어 거울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유건명은 옥상에서 건물에 비춰진 자신을 보며 심하게 경계를 한다. 이를 보며 다른 사람들을 속여도 자신을 속일 수 없는 유건명을 보게 된다.
진영인은 황국장을 매우 잘 따랐고, 그의 죽음에 복수를 하고자 합작으로 한침을 체포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유건명이 원인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를 경찰에 넘기고자 그를 황국장과 만나던 장소로 불러내고 체포한다. 수갑을 채우고 유건명이 자신을 죽이고 싶냐고 물었을 때 진영인은 “미안, 난 경찰이야”라는 말을 한다. 이 순간 또 아이러니한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유건명이 말하듯 진영인이 경찰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유건명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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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정체성에 혼돈도 왔을 터이고 그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으로 인해 고통받은 날들도 많았을 것이다. 황국장의 죽음을 촉매로 사건은 합작을 통해 마무리 되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그렇지 않고 서로의 존재를 파악했더라면 어쩌면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를 신화와 관련하여 이해 한다면 선과 악의 대립한다는 것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일반적인 선과 악이, 각각은 자신의 속한 그룹에서 성장하며 반대되는 존재와 대립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반대의 입장에 서서 자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차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