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단어의 변화
어휘 면에서 고유어의 소멸과 한자어의 확산, 새 개념의 생성, 조어법의 발전 과정 등의 연구는 현대국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휘 변천의 일반적인 경향, 단어 형태의 변화, 단어 의미의 변화, 문법화 현상을 알아보겠다.
1. 어휘변천의 경향
어휘에는 항상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대사회가 바쁘게 움직이고 복잡해지면서 겉으로 보이는 우리말의 변천 경향은, 고압적이며 거세거나 거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우리말 중 ‘부리나케, 열불나게’ 같은 말은 중세 국어에는 없었다. 이 말은 ‘불’에 다른 말이 합성되어 생겨난 말이다. ‘불’은 타는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고, 고압적인 것이라서 이에서 ‘부리나케, 열불나게’가 생성되었다. 급히 서두르는 모습을 뜻하는 ‘부랴부랴’도 “불이야, 불이야”에서 온 말이다.
우리말에 “얼간이”는 옛날에는 없었는데, “정신”을 뜻하는 “얼”에 “가다”의 관형형 “간”이 붙고 여기에 “사람”을 뜻하는 “이”가 붙어서 얼빠진 사람 곧 바보라는 뜻을 가진다. ‘얼간이’의 어원을 소금에 대충 절여 간을 한 것을 뜻한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신이 얼뜬 사람이라는 뜻의 ‘얼뜨기’, 정신이 흐리멍덩하다는 뜻의 ‘얼떨떨하다’, ‘얼떨김에’ 같은 말을 보면, ‘얼간이’도 ‘정신’과 관련된다고 생각한다.
음성의 변화에서 눈에 띄는 경향은 단어의 변화와 연결된다. 경음화와 격음화가 그것이다. 지금 쓰는 “뻔하다”는 옛말에 “번하다”였다. 환하다는 뜻이었는데, 경음화가 일어나면서 그 뜻도 바뀌었다. 뜻의 바뀜 없이 경음화와 격음화가 일어난 말은 많다. “칼, 코, 찌르다”는 옛말에 “갈, 고, 지?다”였다. “갈로 고를 지?다”는…
2. 단어 형태의 변화 양상
2.1. 조어법의 변화
파생법에서는 접미사가 현대국어와는 다른 것에서 차이가 있다. 그 예로 니르?다, 기우리혀다, 도?혀다, 드위혀다 존재한다.
시옷은 앞 말에 받침이 없을 때만 표기해 주므로 위의 예와 같이 표기하지 않는다. 이는 합성법의 변화라기보다는 표기방식의 변화로 보아야 한다.
파생법에서는 접미사가 현대국어와는 다른 것에서 차이가 있다. 그 예로 니르?다, 기우리혀다, 도?혀다, 드위혀다 존재한다.
파생법에서는 생산적이지는 않지만 형용사에 접미사 ‘-이’를 붙여서 동사를 파생하거나 동사에 ‘-이’를 붙여 사동이나 타동의 뜻을 더하는 방법이 있다. 현대국어 같으면 ‘-게 하-’라는 문법적 표현을 쓸 것이다. 더러?다/더러이다, 어두이다, 놀래다, 닐위이다, ?지이다, 외오이다 등이 있다. ‘더러이다’는 ‘더럽히다’라는 타동사의 뜻과 ‘더럽혀지다’라는 피동의 뜻으로 쓰였다. ‘놀래다’는 ‘놀라게 하다’의 뜻인데 이 음은 당시에 이중모음으로 [놀라이다]로 발음되었을 것이다. ‘?지이다’는 ‘빠뜨리다’라는 타동의 뜻이 있다. ‘외오이다’는 ‘벗어나게 하다’라는 사동의 뜻이 있다.
2.2. 단어 외형상의 변화
음운의 변화에 의한 단어 형태의 변화는 구개음화, 원순음화, 단모음화, 경음화, 비음화, 전설모음화, 음성모음화, 역구개음화가 있다. 구개음화에는 딜그릇>질그릇, 딘?다>진하다 등이 있다. 원순음화에는 거픔>거품, 논드렁>논두렁 등이 있다. 단모음화에는 보죠개>보조개, 봉션화>봉선화 등이 있다. 경음화에는 골독이>꼴뚜기, 곳갈>고깔 등이 있다. 격음화에는 솑돕>손톱, 바회>바퀴 등이 있다. 비음화에는 싯나모>신나무, 잠개>쟁기 등이 있다. 전설모음화에는 거즛말>거짓말, 승겁다>싱겁다 등이 있다. 움라우트에는 고롭다>괴롭다, 굼벙이>굼뱅이 등이 있다. 역움라우트에는 쇠나기>소나기, 외히려>오히려 등이 있다. 음성모음화에는 개고리>개구리, 거복>거북 등이 있다. 역구개음화에는 길경이>질경이가 있다. 이화 현상에는 거붑>거북, 쇠붑>쇠북 등이 있다. 강화 현상에는 더디다>던지다, ?초다>감추다 등이 있다. 도치에는 시혹>혹시가 있다.
중세국어에서 현대국어로 오면서 음절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