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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두고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것일까?
생태주의/반려동물 2xxx/07/19 17:10 해를그리며
지난번에 보신탕과 관련하여 기사(토실토실한 누렁이를 전기로 지져... 맛난 보신탕?)를 썼다. 내가 생각한 제목은 ‘워리 이야기’였는데 너무 밋밋했는지 편집부에서 약간 자극적으로 제목을 뽑았다. 편집부 덕분에 많은 이들이 기사를 봤고 매번 그렇지만 이번에도 보신탕을 좋아하는 이들의 폭격이 있었다.
그들이 하는 말들을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많다. 특히 그들의 댓글을 보다 보면 그들의 글에는 중요한 핵심과 같은 생각이 있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뼛속 깊은 우월감이다. 다른 생명이나 동물보다 인간이 우월하고, 선택 받았고, 비교할 수 없다는 굳건한 생각이 그것이다.
그들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한다는 것 자체를 아주 치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도대체 인간을 어떻게 동물과 비교할 수 있냐고 칠색 팔색을 한다. 심지어 동물과 인간이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인간과 동물이 친구가 되냐고... 친구가 되고 싶으면 너나 친구가 되고... 친구랑 열심히 씹이나 하라는 말까지 서슴치 않는다.
그렇게 인간과 동물을 근원적으로 다르다고 하는 생각은 너무나 굳건하다. 그러한 생각이 어디에서 기인되었을까. 그 근원은 무척 다양한 관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인류학자가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인간 자신의 선민의식을 깨는 연구를 할 학자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혹은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 되었지만 내가 미처 듣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또는 주류에 밀려서 어느 구석에선가 고군분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신이 인간에게 만물을 다스리라고 했다는 말, 그 말도 인간이 지어낸 말일 뿐이다
인간의 역사을 돌이켜보면 종교, 철학, 교육 등에서 인간의 선민의식을 강화하는 과정들이 진…
다스리라는 말은 착취하라는 말이 아니다
각할지 모르겠지만 신의 모습을 본 따서 인간의 형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의 형상을 본 따서 신의 모습을 만든 것이다. 또 신이 인간에게 자연 만물을 다스리라고 하였다는데 그것은 인간 자신이 만든 신의 입을 빌어서 말한,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우리는 역사에서 숱하게 봐 왔다. 역사의 승리자는 자신의 승리를 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정당화한다. 용비어천가를 보라. 얼마나 처절하게 이 신 저 신이 자신을 선택했다고 백성들에게 세뇌시키려 몸부림치던가.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하다고 했다. 인간 또한 신에게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승리한 것이 아니라 승리를 했기 때문에 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떠벌릴 수 있는 것이다. 고증학에서 생물진화의 흔적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인류가 진화하던 시기에 동 시대의 다른 유인원이나 다른 생물들의 유골을 보면 두개골이 깨져 있는 등 자연사가 아닌 누군가로부터 죽임을 당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그것에 대한 고증학자들의 해석은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 속에서 당시의 경쟁자이며 미래의 경쟁자가 될 종족은 씨를 말려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한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오늘의 인류가 있게 된 것이다. 또 이런 이야기는 오래된 고고학에서만 다루는 시절에 한정되지 않는다. 근대화 이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원주민들이 단지 원주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종 청소를 당했다. 훗날 자기의 경쟁상대가 될 존재를 제거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중언부언 하는 까닭은 인류는 신의 선택을 받은 생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야기의 시작을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인간은 그저 다른 생물들과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오늘날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지 신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스리라는 말은 착취하라는 말이 아니다
백보를 양보해서 신이 인간에게 지구를 다스리라고 하였다고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