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알뛰세의 이론적 실천에 대한 이론
1. 들어가며
경험론적으로 지식을 이해하는데 반대한다는 것은 경험론이 가진 근본적인 전제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것이다. 알뛰세가 보기에 이러한 경험주의적인 전제는 크게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과학을 형성하는 인식론적인 주체를 상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적 이론을 일상적 경험 및 실천으로부터 직접 주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알뛰세에게 전자는 지식과정의 사유내적인 성격을, 후자는 “이론적 변형이라는 노동”에서, 즉 “이론적 실천”에서 결정적인 계기를 가지는 “문제틀”이라는 개념을 표현한다.
이 두 가지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알뛰세의 “이론적 실천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알뛰세는 실천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2. 이론적 실천
실천 일반이란 특수한 원자료를 특수한 생산물로 전화시키는 일체의 과정이며, 이 전화는 특수한 인간노동이 특수한 (생산)수단을 이용하여 이룩되는 것이다. 이런 실천에서 결정적 계기 혹은 요소는 협의의 실천 바로 전화(transformation)라는 노동 그 자체라는 계기인데, 이 계기는 하나의 특수한 구조 속에서, 인간과 수단 그리고 수단을 활용하는 기술적 방법을 작동시킨다.(FM.166)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실천일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다만 “실재로 구분되는 상이한 실천 diffrent practice which are distinct”만이 존재할 뿐이다. 만약 실천이 이렇게 정의된다면 흔히들 이론은 더이상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주체의 작용으로 파악되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론은 그 자체가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실천이다.
이론이란 실천의 종별적 형태이며 그 자체 특정한 인간사회의 “사회적 실천”이라는 복합적 통일체에 속하는 것이다. 이론적 실천은 실천의 일반적 정의내에…
3. 이론의 종별성 구성
것을 내세우는 사유의 관념론에 빠지지는 않고 오히려 특정 개인의 “사유”에 대한 역할과 기능을 정의해주는 “자연적 및 사회적 현실에 기초하면서 그것에 접합되어 있는 사유 장치 an apparatus of thought 가 역사적으로 형성된 체계(RC.41)`이다.
알뛰세는 이론적 실천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일반성 G?n?ralit? Ⅰ(원재료),Ⅱ(생산수단), Ⅲ (생산물) 이라고 부른다. 일반성이라는 말이 암시하듯이 이론적 실천의 과정은 경험론적 이데올로기처럼 구체적인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일반성”으로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일반성Ⅰ은 경험론이 상정하고 있는 순수한 개별성과 집적성을 그 본질로하는 실재가 아니다. 경험론은 지식이 경험으로부터 추상된 일반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알뛰세는 지식을 구체적인 것으로 본다. 따라서 그에게 과학은 “일상경험과 실천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주어진 것을 반영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SPS,p.15) 오히려 “이것들을 문제시하고 이것들과 단절 breaking with 하는 조건위에서만 구성되는 것이다.”그러므로 과학은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이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이론이 경험적 대상이나 현상에 의존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이데올로기적 실천이 제공한 표상체계나 과학적 개념들을 변형시켜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론적 실천의 원재료인 일반성Ⅰ은 막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이전의 이데올로기적-이론적 실천에 의해서” 이미 “가공된 elaborate” “항상 존재하는 개념들, 표상들(FM.184)”이다.
하지만 이 이론들은 무차별적으로 동일한 지위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론”을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FM.p.168) a) 이탤릭체 이론 theory (과학적 성격을 지닌 이론적 실천 전체). b) 따옴표 이론 “theory` (그 기본개념이 주어진 시기에 다소간 모순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현실과학의 규정된 이론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