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방자치단체 경영수익사업에 대한 비판적 고찰
I. 문제의 제기
지방자치제의 본격 개막과 더불어 경영수익사업이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그 첫째 이유는 예상보다 일찍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재정압박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와 같은 우리나라 지방재정 체제 하에서는 경영수익사업이야말로 지방의 자주성을 잃지 않으면서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몇 개 되지 않는 정책 대안 중 하나이며, 이에 따라 정부 내외부 인사를 막론하고 그 활용 방안을 활발히 거론하고 있다.1)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이같은 현실적 필요 외에도 ‘경영적 행정’이라는 시대적 조류를 구현하는 노력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 특히 지방선거 실시 이후 각급 단체장들은 기업가적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경영수익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전국적으로 경영수익사업의 추진 건수가 1990년 514 건에서 1997년 1062건으로 불과 7 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는 통계도 이러한 추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 경영수익사업이 갖고 있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몇몇 논자들은 이 사업의 성과에 대해 회의를 표시하고 있다(김병섭, 1996; 김태룡, 1998). 과연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영수익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 하는 규범적 물음은 일단 접어두고라도, 사업 선정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문제점들이 내재된 것으로 실증적 조사 결과 밝혀지고 있다(최유성, 1997). 그렇긴 해도 일선공무원들을 접해 보면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얻는 의식 변화나 행정 절차 개선 등 긍정적 효과도 또한 인정하고 있어, 현 상황에서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감이 있다. 다만 이제까지와 같이 단순히 수치로 표시되는 외견상의 효과와 정치적 수사(rhetoric)로 경영수익사업 성과가 회자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학문적 조망과 더불어 실무 담당자들의 성찰이 요청된다.
본 논문은 경영수익사업이 과연 각종 자…
1. 경영수익사업의 정의
2. 필요성
업
민간 기업
경 제 성
제한없음
기업회계
단 기
자료: 손희준. (1995). p.9를 재구성
2. 필요성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1970년대 이래 지방행정, 특히 재정 분야는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지방정부가 내외부로부터 맞고 있는 도전들로서 ① 지역간 경쟁의 심화 ② 공공부문의 성장 둔화 ③ 조세 저항과 재정압박 ④ 민간경영방식 도입 요구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수익사업은 이처럼 급변하는 행정환경에서 다음과 같이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첫째, 경영수익사업은 조세저항이 비교적 적은 효과적 재정수입인 동시에 지역경제를 부양하여 주민 복지증진에 이바지한다. 세외수입을 통한 직접적인 지방재정확충 효과 외에도, 지역의 고용창출, 주민소득증대, 지역개발 촉진 등 간접적 효과를 통해 경제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둘째,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재화나 서비스 공급에 민간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경우, 이러한 시장 실패(market failure)를 치유하는 수단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 지방에서 보듯 의료, 복지, 문화적 공공재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민간 기업들이 자금 부족이나 수익성 불투명 등을 이유로 투자에 주저하는 경향을 보일 때 정부가 공익성 차원에서 투자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
셋째, 개발이익의 지나친 독점을 막고 지역 내 환원이 가능하도록 한다. 골재채취, 택지개발 등 지역 부존 자원을 이용한 사업의 경우 자연적 독점이 형성되는 수가 많은데 이를 사기업이 독차지하는 것은 효율적 자원배분과 거리가 있다. 게다가 지역 내 기업들의 영세성을 이유로 외지 기업만이 사업에 참여할 때 개발 이익을 환원하지 않고 외부로 유출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특정 집단이나 개인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수익자부담의 원칙에 따라 운영하여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정부예산을 절감한다. ‘공짜보다 비싼 것은 없다’는 표현대로 재화나 용역을 정부예산을 통해 무료나 원가 이하로 제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