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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하면 다도, 스모, 애니메이션, 초밥등 떠올려지는 것이 많다. 하지만 나는 일본하면 야구가 가장 먼저 떠올린다. 일본인들은 흔히 “스모는 전통적으로 많은 관중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축구도 단기간에 많은 인기를 끌어냈다. 하지만 야구는 스모나 축구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스모를 제치고 외국에서 도입된 야구가 일본의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된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나라와는 달리 월드컵이 치러지는 와중에도 꾸준한 관객몰이를 할 정도로 탄탄한 야구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야구’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선동열, 이종범, 이승엽, 임창용, 김태균 등 한국에서 성공한 야구스타들이 제2의 꿈의 무대로 일본으로 진출하려는 모습을 지켜보고, 간혹 매스컴을 통해서 그들의 활약상을 접하면서 평소 일본 야구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다소 부족함을 느꼈다. 나아가서 일본의 야구가 현재와 같이 성장하게 된 배경속에는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적 요소가 관여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질 수 있었고, 일본 야구를 통해 일본문화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생겨났다.
한국야구와 일본야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혹자는 프로야구 역사의 차이를 들을 수 도 있을 테고, 야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열기를 비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가 생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아마야구의 활성화에 기인한다.
일본은 현재 약 4200개 남짓의 고교야구팀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무려 10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에서 야구는 국민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게 됐다.
이번 글에는 바로 일본 국민을 야구의 매력에 빠지게 한 그 바탕, 전국고교 야구선수권 대회(이하 고시엔 대회)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일본의 두 가지 전국고교야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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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국 고등학교 야구선수권 대회 (全? 高等? 校野球選手? 記念大?)
2) 선발 고등학교 야구 대회 (選? 高等? 校野球大?)
하는 대회라는 이유로 고시엔 대회를 소홀히 다루었다. 그런데 여름철마다 이상하게 부수가 줄었다. 조사 결과 고시엔 대회 기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지금은 오히려 아사히신문보다 더 자세히 관련 기사를 다룬다. 다른 신문도 마찬가지다.
고시엔 대회의 인기는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8월8일 개막하는 올 82회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23개가 늘어난 4,119개 고교 야구팀이 예선에 참가했다. 47개 광역자치단체별 지역예선이 열리고 각각 2곳으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르는 도쿄(東京)와 홋카이도(北海道)를 포함, 모두 49개 우승팀만이 고시엔의 흙을 밟을 수 있다.
최대 격전지인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는 207개팀, 오사카에서는 186팀, 나고야(名古屋)시를 포함한 아이치(愛知)현에서는 181개팀 가운데서 우승해야만 한다.
한국 최대의 고교야구대회인 봉황기 대회에 지난해 52개팀이 참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시엔 대회 출장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할 수 있다.
이런 어려운 경쟁을 뚫은 선수들끼리의 경기여서 고시엔 대회의 수준은 어느 정도 보장돼 있다. 더욱이 관중석은 대부분 재학생과 동문, 지역 주민들로 메워지기 때문에 열기가 더할 수 밖에 없다.
참가 고교는 대개 우리의 동·면단위 행정구역에 속해 있기 때문에 주민과 밀착돼 있다. 주민들은 농사일을 접고 회사를 쉬어가며 비행기나 신칸센(新幹線)을 타고 번갈아 고시엔으로 몰려가 이웃집 아이, 동네 학생들의 경기에 열광한다. 자치체가 이런 마을 축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다.
승승장구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지더라도 특별히 한스러울 것이 없다. 고시엔의 흙을 밟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선수들은 평생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경기에 진 선수들은 아쉬움과 감개가 뒤섞인 눈물을 뿌리며 고시엔의 검은 흙을 주머니에 담는다.
1949년 우승후보로 꼽혔던 기타규슈(北九州)시의 고쿠라기타(小倉北) 고교가 준준결승에서 패퇴할 당시 투수가 슬그머니 흙 한줌을 주머니에 담는 장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