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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씨 이야기를 읽고
도서관의 많은 책들과 덩치가 큰 책들에 숨어있듯 빈약한 책 한 권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좀머씨 이야기” 한때 유행했을 땐 읽지도 않았던 책이었다. 꺼내어 들여다보니 얇은 책 속 가득 예쁜 삽화가 들어있었다. 세월이 흘러 조금씩 삶의 때가 묻어서인지 동화 같은 이 책이 나의 마음과 정신을 정화시켜 줄 것 같은 느낌에 읽게 되었다. 독서는 간접 경험이라고 했던가.. 읽고 있는 내내 잔잔한 웃음으로 주인공인 ‘아이’와 나는 하나가 되어 같이 커간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 나와 다른 상황과 다른 세대임에도 유년시절에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해석하는 것에는 조금의 이질감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어쩌면 내 어린 시절과 이렇게 닮았을까 하고 놀랄 정도였다.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반추할 수 있어서 적잖은 행복감을 맛보게 한 책이었다.
어린 아이 하나가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몸이 얼마나 가벼운지 정말 날 수 있다라는 귀여운 상상을 사실인 것처럼 말한다. 나무에 오르는 것이 취미여서 무엇이든 나무에서 해결을 한다. 간식을 먹거나 책을 읽고 심지어 잠도 나무 위에서 자기도 한다. 아이는 많은 공상과 자기만의 아지트를 갖고 싶어하는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소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의 동네에 알 수 없는 사람이 이사를 오게 된다. “좀머씨”라고 불려지는 기이한 사람이.. 그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도, 대화를 나눠 본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그는 베일에 싸여 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그는 무엇에 …
그에 대해 이런 저런 추측을 해보지만 호기심 많은 소년에겐 겪어야 할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의 죽음은 2주 후에나 월세를 받으러 온 주인 아줌마의 신고로 알려지게 된다. 그의 실종에 대해 동네 사람들의 숱한 추측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의 빈자리를 애도하거나 그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소년은 그의 죽음을 본 유일한 증인이었지만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