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소설에서 무엇보다 재밌있는 것은 점순이의 마음을 모르고 `나`가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많이 성숙한 점순이와는 달리 아직 사랑을 모르고, 무디고 우둔한 성격을 띠고 있어 웃음만 나온다. 일부러 감자를 숨겨 가지고 온 점순이를 의아하게 생각하고는 오히려 점순이에게 무안을 주기도 한다. 또 점순이가 끈질기게 닭싸움을 시켜도 그런 이유도 전혀 짐작하지 못한다. 화자인 ‘나’는 3년 전, 열일곱 살에 이 마을에 흘러 들어와 점순네의 소작인이 된 순박한 농촌 청년이다. 반면, 점순이는 ‘나’와 동갑나기이면서 부끄럼 없고 활달한 처녀이다. 그런데 우리 집 수탉은 점순네 수닭에게 물어뜯기고 피를 흘리기가 일쑤였다.
점순이는 그것을 좋아해서인지 곧 잘 싸움을 붙이곤 한다. 어느 날, 내가 울타리를 엮고 있을 때 구운 감자3알을 내놓으면서 ‘느 집엔 이거 없지’하며 생색 있는 큰소리로 말을 건다. 나는 이러한 점순이의 갑작스런 행동이 못마땅해서 ‘안 먹는다’고 고개도 돌리지 않고 감자를 도로 밀어 버린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한참 나를 보고 점순이는 이런 나를 독하게 쏘아보고 눈물까지 어린 상태로 가버렸는데 이것은 다름 아닌 그녀가 보낸 사랑의 표시였다. 그 후 점순이는 자신의 애정 표시가 거절당한데 대한 보복으로 기를 쓰고 나를 괴롭힌다. 그 후부터 점순이는 나 보란 듯이 곧잘 닭싸움을 붙여…
얼마 후,나의 닭은 거의 죽기 일부직전이었다. 점순이가 또 닭싸움을 붙여 나의 닭이 피를 흘리고 거의 죽게 된 것을 보고 나는 골이 천둥 같아서 그만 달려가서 막대기로 점순이네 수탉을 때려 눕혔다. 닭은 ˝끽˝소리도 못하고 풀잎이 닭은 죽고 말았다.
를 보고 사랑을 찾는 사람들이 만발하는 이런 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다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 나는 꼭 그런 사람의 하나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진정한 사랑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랑`이라는 이름을 이용하는 물질주의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우리의 생활을 되돌아보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있는 이 곳에는 지금 진달래꽃만이 함빡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름다운 계절, 꽃이 많이 피는 계절 탓인지 어느 때 보다 `동백꽃`이 내 가슴에 와 닿는 것 같다. 이번에 다시 동백꽃을 제대로 읽어보았다. 사랑이 어떤 감정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언젠가는 나도 사랑을 할 때가 있겠지. 그때 동백꽃에서처럼 맑고 예쁜 사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사회가 더 이상 황폐화되지 않고 하루 빨리 없어지고, 진정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발전해 가는 사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돈인지, 인정인지- 다시 한 번 반성하고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