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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해묵은 나뭇잎이 손짓하는 계절. 풍요로움과 어울려 절로 웃음짓게 하는 가을. 내 생활에 약간의 여유와 변화를 준 것이 있다먼 `노인과 바다`라는 책일 것이다. 헤밍웨이 문학의 모든 성숙성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작은 일에도 쉽게 포기하는 나에게 큰 교훈을 준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서 진정한 승리와 인간성의 근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나는 84일 간이나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는 노어부의 작은 배를 상상하면서 `아! 저 노인은 영원한 패배를 한 것이다.` 하고 미리 단정지어 버렸다. 그러나 이 책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그런 내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노인은 85일째 되는 날 바다로 나간다. 며칠 뒤, 노인은 큰고기를 잡게 되지만 상어의 습격으로 뼈만 가지고 항구로 돌아온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내용이지만 이 책을 마음으로 읽은 사람은 무엇인가 다른 것을 느꼈을 것이다. 노인의 마음 속엔 아무도 보지 못하는 빛이 있었다. 먼 바다를 향해 노을 저어 나아갈 때, 큰 고기와 3일동안 싸움을 할 때, 앙상한 뼈만 가지고 항구로 돌아왔을 때에도 노인에게서 느껴지는 어떤 힘이 있었다. 그렇다. 노인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희망이 있었기에 기아와 피로, 손발에 쥐가 나고 눈은 보이지 앟는 극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문득 노인이 왜…
"희망을 버리는 건 쑥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그것은 분명한 죄다."
요즘같이 사회가 각박해지고 마음의 여유를 잃고 헤매는 사람, 자기 꿈에 못 미쳐서 절망하고 좌절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희망을 버리는건 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