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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거래, 의료 민영화
고등학교 사회 문화 시간에 식코(sicko)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화는 미국의 의료 현실을 보여주었다. 그것을 보기 전까지 나는 막연히 선진국의 선봉에 있는 미국은 탄탄한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을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높은 수준의 의료 혜택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 영상에서 본 미국의 현실은 아주 참담했다. 아직도 생각나는 장면들 중 하나는 한 남자가 일을 하는 도중에 손가락 두 개를 잘리는 사고를 당했는데 보험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손가락 두 개 중 하나를 형편에 맞추어서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던 장면이였다. 결국 그 남자는 비교적 싼 가격이였던 검지를 선택했다. 사람의 잘린 손가락을 보며 약지는 얼마고 중지는 얼마이니 형편에 맞추어서 선택하라는 모습은 마치 식육점에 있는 돼지 시체의 가격을 매기는 모습과 같았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선생님은 이것이 미국의 민영화된 의료 체계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해 주신 뒤로 나는 의료의 민영화가 비인간적인 제도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 절대로 이루어지면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1월 22일, 몇 일전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 되므로서 여러 산업이 개방되면서 의료체계 역시 개방 되어 미국의 의료 체계를 그대로 습득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한다. 내가 보았던 미국의 의료 체계는 따라할 것이 못 되었는데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게 되었다. 그런데 다른 매체에서는 식코와 같은 상황은 과장된 것이며 의료민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이익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전망을 듣고서 정말로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옳은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의료민영화’의 정의
의료 민영화에 대해 논의하기 전 의료 민영화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우선 민영화란 사전적 의미로 1)국가가 …
‘의료 민영화를 지지하는 세력과 그 이유
1) 의료 민영화를 지지하는 세력
2) 의료 민영화를 지지하는 이유
민간의료보험의 최종적인 목표로 제시하고 삼성생명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벌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2) 의료 민영화를 지지하는 이유
의료 민영화를 지지하는 이유에는 서비스 고급화론, 경제성장론, ‘의료’를 매개로 한 지역 발전론을 들고 있다. 병원간 경쟁으로 인해 시설과 서비스가 고급화 될 것 뿐 만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 성장 동력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선진화의 방편으로서 의료서비스 산업을 활용하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영리병원을 허용해 태국처럼 의료관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자는 것이다. 또한 영리병원의 도입으로 인해 해외로 유출되는 진료를 줄여 경제적으로 이득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인천 송도 등의 경제자유구역과 제주 특별 자치도에 외국 환자를 유치해 지역발전을 이루자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의료 민영화’ 지지 세력에 대한 반박
의료 민영화를 지지하는 세력이 제시한 주장은 서비스 고급화론, 경제성장론, ‘의료’를 매개로 한 지역 발전론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허무맹랑한 주장들이다.
우선 그들은 경쟁을 통해 의료 서비스와 시설이 고급화가 될 것이라 주장하였다. 그러나 영리 병원은 기본적으로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지출을 최소화하려 한다.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병원의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를 줄일려고 노력할 것이다. 때문에 영리병원은 인건비 감소를 위해 인력(간호사,의사)의 수를 감축을 시행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4)또한 영리병원 간 첨단시설투자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위험을 감수한 투자자에게 일정비율 이상의 이윤을 보장해주고 상당한 법인세를 감당해야 하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필수의료보다 부가적인 의료서비스가 급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자의 의료비부담이 가중될 것이다. 그리고 의료기관의 영리적 성격이 강화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