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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고
올해는 유독 소유라는 단어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들과 많이 만난 것 같다.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도 그렇다. 법정 스님 하면 `무소유`가 자연스레 떠오르듯이, 법정 스님의 법문이나 연설을 모아 엮었다는 이 책에서도 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짙게 드러나 있었다. 법정스님 뿐만 아니라 불교의 가르침이 그러하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인간은 최소한 얼마만큼을 소유해야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얼마만큼 이상을 소유하면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는 것인지. 그 질문이 참 난해하다. 법정 스님의 책 <산에는 꽃이 피네>에 이런 글이 있다.
`하나가 필요할 때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가지면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된다`
법정스님이 쓰신 여러 권의 수상록들은 자연 속에서의 충만 된 삶과 거기서 체험되는 마음의 풍경을 엮은 것 이라면, 이 책은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일과 매 순간 자기를 점검하는 구도자적 자세에 그 주제가 집중되고 있다.
침묵과 청빈의 삶을 실천하며 지내는 깊고 순수한 스님의 세계가 고요히 담아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청빈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주위에 많은 물건들이 없으면 없을수록 그만큼 주위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그것은 곧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시간을 주게 된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향한 생각까지도 한 번씩 더 생겨나는 것 같다.
소유에 대한 욕심이 바로 내 자신의 마음의 양식을 쌓고자 하는 열망으로 바뀌어 간다. 내 안은 점점 알차게 쌓여가고, 내 주위는 복잡하지 않다. 복잡하지 않으니 생각이 꼬이지 않고 긍정…
`물속의 물고기가 목말라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