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인간중심주의 관점에서의 문명진화론
1. 들어가며
지금도 논쟁이 계속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진화론과 창조론은 인간 중심 사상이라는 점에서는 거리낌 없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창조론을 보면 세계 설계사인 신이 인간에게 만물을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권한을 주었다는 믿음, 세계 설계사가 인간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우주와 세계 설계사 사이를 인간만이 연결하고 있다는 믿음이라는 인간중심주의가 드러난다. 진화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로의 진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진화의 마지막 정점에 인간을 두는 것, 지나간 모든 시대를 인류의 번영을 예비하는 조연자의 시대로 보는 것 등이 바로 그 것이다.
2. 문명진화와 생존경쟁원리
인간중심주의와 함께 진화론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하는 것이 생존경쟁 원리일 것이다.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과 생존경쟁의 원리는 인류의 지적 역사에 충격을 준 사건이다. 그런데 여기에 정면으로 맞서서 그 반대의 이론을 세상에 내놓은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러시아의 사상가 크로포트킨이다. 그는 13년 동안 수많은 동물과 인류사를 관찰한 끝에 다윈의 생존경쟁의 진화론에서 맞서 ‘상호부조론’을 펼쳤다. 크로포트킨에 따르면 자연에는 생존경쟁의 법칙과 병행해 상호부조의 법칙이 있고, 상호부조의 법칙은 생존이나 종의 진화에 있어서 생존경쟁의 법칙보다는 월등히 중요하다고 한다.
크로포트킨은 상호부조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사자가 등장하면 들소들이 돌아가면서 사자를 경계하고 조직적으로 사자를 괴롭혀 사자가 지쳐서 나가떨어지게 하는 것, 말들이 늑대의 공격에 맞서서 둥근 원을 형성하는 것, 개미들의 군집생활, 겨울이 오면 철새들이…
3. 마치며
물의 멸종보다 더 위험한 것이 있다. 그것은 식물 종의 멸종이다. 식물들이 지구에 사는 동물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세계적으로 식물 8종 중 1종 꼴인 1만여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조사결과를 전하고 있다. 학자들은 특히 식물 종의 빠른 멸종은 식량 생산량, 의약 자원 감소 등으로 파장이 번지면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3. 마치며
그동안 진화론이라는 거대한 마차는 인간 중심 사상이라는 왼쪽 바퀴와 생존경쟁이라는 오른쪽 바퀴를 축으로 삼아 현재 문명이란 화려한 진보를 이루었다. 이제 그 진화론이라는 마차가 자칫 현대 문명의 초라한 파국으로 인도할지 모른다면 이러한 진화에 대한 부작용에 대하여 전면적인 성찰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