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신학에서의 신률적 사고 착상
1. 들어가며
기독교적 현상학적 사고란 하나님 계시와의 만남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기독교적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 계시의 사상을 성서에서 드러나는 그대로 기술한다. 따라서 현상학적이다.
2. 기독교적, 현상학적 사고의 출발
기독교적, 현상학적 사고는 기독교 신앙의 4가지 사실 - 신체적 형상 속 속의 신의 현재 - 나사렛 예수, 예수로부터의 신의 현재 - 성령, 하나님의 계시 말씀인 성서와 신앙의 전승사와 기독자의 실존적 신앙-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사고에 있어서는 성서는 단지 자연 과학적이거나 정신과학적 차원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역사적인 책으로 간주된다.
이 사고는 말씀의 성역 및 사건을 믿으며, 특히 계시가 구체적인 역사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수용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적 현상학적 사고는 "대상의 근본적 타자성" 을 받아들인다. 대상(계시)이 일반 지성적인 사유의 소여와는 다른 초월적인 상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무전제성의 원리가 아닌 계시 신앙적 원리가 적용되어야 한다.
3. 성서 계시의 고유한 사실
이 사고는 성서 계시의 고유한 사실을 드러낸다.
이 계시는 구속론적 지향성을 지니고 있으며, 구속사적 통일성의 연관 속에서 주어진다. 따라서 성서는 전체(Ganzes)로서 취급된다. 이 사고는 성서의 고유한 세계상을 인정하며, 오늘날의 현대주의적 세계상을 표준삼지 않는다. 이 사고는 성서적 실재주의(biblischer Realismus)사고를 받아들인다. 성서는 천사와 악마 등 초자연적 실재에 관해서 말하고 있으며, 인간이 악의 세력과 …
이 사고는 성서는 성서로써 해석 한다(Scriptura ipsius interpres)라는 개혁주의 원리를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는 선험적 주체성에 의해서 지배되지 않고, 하나님의 계시 사실에 의새서 지배받는 신률적 사고이다.
4. 이성의 신률적 사용
이성은 성서 텍스트와의 영향사적인 대화 속에서 텍스트를 해석한다. 영향사적인 대화란 텍스트가 교회사와 신학사를 통해서 말하고 있는 전승의 연관에 참여하면서, 해석자의 이해 지평을 텍스트의 이해지평에 융합시키는 반성과정을 말한다.
자율적 이성이 성서 텍스트를 단지 비판, 유비, 상관 관계라는 방법적 원리로 써만 접근하는데 반해서, 신률적 이성은 이 방법적 원리를 성서적 실재주의 사고의 지평 안에서 초월(유비 없는 것)을 향해 열리는 사고의 테두리 안에서 제 한해서 사용한다. 자율적 이성은 성서를 지성주의적으로만 접근하는 데 반해, 신률적 이성은 기도(oratio), 명상(meditatio), 적용(tentatio)이라는 신앙적 실존의 행위 속에서 성서에 접근한다.
자율적 이성이 성서 비판을 역사적 이성의 기능으로 수행하는데 반해서 신률적 이성은 성서 비판의 주체가 인간의 역사적 이성이나 철학적 이성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요, 십자가의 말씀이 제시하는 비판에 정위한다. 여기서 "비판"이란 더 이상 인간주의적 판단이 아니라, 말씀의 사실을 구별하는(Krinein)수납적 판단이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의 편견과 선입견과 세상을 비판하고, 바른 진리의 길을 드러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