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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별에 따른 언어 사용의 차이 검토
1. 들어가며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단순히 정보를 교류하는 것 이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런 측면에서 사회언어학에서는 언어와 성의 유기적인 관계가 주요한 연구 대상 중의 하나가 된다. 성별에 따른 언어 차이에 관한 연구는 어형에서의 차이뿐만 아니라 언어사용의 차이에 이르기까지 매우 흥미로운 현상들을 분석해 왔다.
Chomsky의 언어 이론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갖는 언어능력 (competence)과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의 언어수행(performance)을 구분하고 언어능력에 중점을 둔 연구이다. 따라서, 여성어(women‘s language)에 관한 문제들은 언어수행의 문제로만 생각하고 형식문법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잘 다루지 않고 있다. 반면에 Labov와 같은 사회언어학자들은 언어가 구사되는 상황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언어수행에 중심을 둔 언어의 다양성을 분석하는데 집중한다. 언어는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비추어 보면 이런 상호연관 속에서 언어를 분석해야 한다.
2. 언어와 성의 관계
성별어를 논하기 전에 간단하게 언어와 성의 관계를 살펴보자. ‘언어와 성’이라는 말 자체는 ‘언어’와 ‘성별’ 사이에 중요한 관계가 있음을 암시한다. 실제로 언어와 성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서는 세 가지로 분류되어 이야기되어 왔다.
첫째, 언어가 단지 성별 구분(gender divisions)과 불평등을 반영한다는 입장은 언어적 차이는 단지 사회적 차이의 반영이며 사회가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르다는 관점과 불평등하다는 관점을 버리지 않는 이상 여성의 언어와 남성의 언어에서의 차이는 지속될 것이다’라 주장하고 있다.
둘째, 성차별적인 언어사용이 성별 구분을 생산한다는 입장은 ‘언어는 현…
이 있다.
의 틀에 박힌 (stereotype) 형태들을 제공한다. 여성의 “비정상적”인 언어 습관에 대한 배려를 제외하고는 여성어가 연구의 주초점이 되는 것은 언어학의 주류에서는 드문 일이었다.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언어상의 차이를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언어와 사회적 요인을 관련지어 탐구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 서구에서 여성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부터이다. 여성 운동가들은 성차별 문제를 규명하는 한 가지 방안으로 ‘사회적 관습과 의식을 반영하는’ 성차별적 언어를 연구하였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언어 개혁을 여성 운동의 하나의 활동 영역으로 채택하였다. 이들은 법률, 종교 및 결혼 풍습 등에서 여성을 의존적이며 하찮은 존재로 표현하는 현실에 대해 항의해 왔다(Rakow and Kramarae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