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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 부리말 아이들을 읽고
이 책의 배경을 이루는 괭이부리말은 내가 살고 있는 인천에서도 가장 오래된 빈민지역이다.,그래서 이 곳은 판잣집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고,,골목은 한 사람이 간신히 드나들 수 있는 전형적인 달동네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난 사실 신기했다.,이렇게 가난에 찌들어 하루 벌어 하루 먹기 조차 힘든 곳이 내가 사는 인천의 한 단면이라는 것도,,월미도나 간석동과 같은 친숙한 지역들이 종종 책의 무대가 되는 것도…….덕분에 이 책의 모든 상황과 사건들은 나에게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그만큼‘괭이부리말 아이들’은 내게 단순한 소설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불합리하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마을인 괭이부리말은 이곳 사람들에겐 아늑한 삶의 보금자리이자 지긋지긋하게 벗어나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이 곳엔 아버지를 잃은 불쌍한 쌍둥이자매 숙자와 숙희가 살고 있다..특히 어린 나이에 세상을 너무 일찍 알고 철이 든 숙자는 늘 자신을 희생해 왔다.특히 숙자가 부모님을 위해 눈물을 참는 장면에선 내가 대신 울고 말았다.괭이부리말에는 부모를 모두 잃은 동수와 동준이 형제도 있었다..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순수한 동준이와는 달리 고등학교 자퇴에 본드까지 하고 있는.동수에게‘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자신에 대한 좌절감을 꼭 본드로 해소해야 했는지?’라고 묻고 싶다..그러던 어느 날 동준이와 동수,,동수의 친구 명환이는 한 동네에 살던 영호에 의해 보살핌을 받게 된다..요즘 부모들은 키우기 …
에 지금 그들이 서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또한 우리들 모두가 어려운 이웃에게 늘 관심을 갖고,,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산다면 반드시 행복하고 풍족한 바닷가 도시 인천이 될 것을 믿는다..그리고 한 송이 민들레를 보고도 기쁨과 감사의 노래를 흥얼거린 동수처럼,,우리에게도 머지 않아 그런 따사로운 봄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