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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의 윤리설
* 신을 중심으로 한 질서와 권위가 지배하였던 중세가 막을 내리고 근대로 접어들면서 각각의 개인이 권리와 권위를 지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과 욕구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윤리적 태도라는 이기주의적인 생각도 함께 등장하였다. 그러나 사회는 한 사람의 개인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개인들이 함께 형성하는 것이므로 개인의 이익의 추구가 상충할 경우 이를 어떻게 조절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기주의적 윤리설을 바탕으로 하면서 각 개인과 사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전형적인 경우를 우리는 홉스의 윤리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1) 홉스의 생애와 저술
* 홉스(Thomas Hobbes, 1588-1679)는 1588년 영국의 공업 지대인 맴스베리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5세에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하여 철학을 전공하였는데 철학뿐만이 아니라 여러 과학에도 관심이 있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귀족 카벤디쉬 가문에서 가정교사로 일하였다. 그 후 프랜시스 베이컨의 개인비서로 일하기도 하였으며 데카르트의 ≪성찰≫에 대한 반박 중 하나를 쓰기도 하였다. 50대 초반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저술들을 발표하는데 그 과정에서 몇 차례의 정치적 난항에 휘말리게 된다. 그가 1640년 발표한 ≪법의 기초≫라는 저술이 절대 왕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의회주의자들에 의하여 처형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파리로 망명하여 11년간 파리에서 생활하였다. 청교도 혁명의 성공 후 그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크롬웰을 위하여 일하면서 한편으로는 왕당파의 미움을 사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의회파로부터도 적대시되는 곤경에 처하였다. 그 후에도 그는 계속 다양한 저술들을 발표하였지만 은둔에 가까운 독신 생활을 하면서 미신과 종교를 멸시하고 교회의 영향을 줄여 나갈 것을 주장하였다.
* 홉스는 유물론자로서 세계에 존재하는…
? (2) 홉스의 윤리적 이기주의
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 하나는 인식 능력이며 다른 하나는 의지에 의한 운동 능력이다. 전자에는 감각, 심상, 기억, 언어 사용 등이 포함되며 후자에는 욕구와 혐오 등으로 대표되는 여러 가지의 정념(passion)등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홉스의 기본적 윤리설이 특히 인간의 의지 능력을 중심으로 하여 전개됨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에 대한 분석이 바로 ≪리바이어던≫의 1부의 내용을 차지한다.
* 특히 그는 윤리적으로 중요한 개념인 선과 악을 개인이 지니고 있는 욕구(desire) 및 혐오(aversion)와 관련하여 정의하고 있다. 즉 그는 ‘어떤 사람이 욕구하는 대상은 바로 그 사람에게는 선이며 그가 혐오하는 대상은 그것이 어떤 것이건 간에 악이다’라고 정의함으로써 선과 악이라는 기본적인 가치를 주관화하고 상대적으로 파악하는 입장을 드러낸다. 즉 각 개인은 자신이 처한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욕구와 혐오의 대상을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한 사람의 동일한 개인에 있어서도 시기에 따라 얼마든지 욕구와 혐오의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홉스는 윤리학에서 보편적인 최고선이나 궁극 목적 따위를 설정하고 추구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하여 홉스는 모든 가치는 각 개인이 경험을 통하여 주관적으로 내린 평가의 결과라고 본다. 대상의 본성 자체에는 선과 악이 절대적으로 규정되어있지 않다. 개인의 내적인 감각운동이 이끄는 두 방향, 즉 욕구와 혐오의 방향에 따라 선과 악이 규정되는데 이는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경험을 초월한 객관적인 최고선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할 뿐이다. 이런 입장은 그 후 로크나 흄과 같은 경험론의 철학자들에 의해서 세련된 형태로 이어지면서 영국 경험론적인 윤리학의 특성이 된다. 결국 선과 악이라는 도덕적 가치는 우리의 의식이나 경험과 독립해서 존재하는 불변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정념의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마음의 운동은 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