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플라톤의 윤리설
(1) 생애와 저술 (기원전 427-347)
* 생애 : 소크라테스의 사후 그의 사상의 일부만을 계승하여 강조한 소 소크라테스학파(Lesser(Minor) Socratic School)이라고 불리는 몇몇 학파, 예를 들면 극기와 금욕을 강조함으로써 헬레니즘 시대 스토아 학파의 선구가 된 키닉 학파(대표자는 디오게네스), 개인의 육체적 쾌락을 강조함으로써 최초로 쾌락주의의 길을 열었고 에피쿠로스의 등장을 예견하게 한 키레네 학파(대표자는 아리스티포스), 선과 지식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헬레니즘 시대 회의주의의 기초를 제공한 메가라 학파(대표자는 유클리데스) 등이 등장하였으나 이들은 소크라테스의 사상의 일부만을 계승하여 편향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간주된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의 사상 전반을 계승하여 완벽하게 실현하고 더욱 심화시켜 서양철학의 위대한 전통 중에 하나를 마련한 인물로는 역시 플라톤을 들 수 있다. ‘그리스 철학이 보여주는 천재성의 완벽한 실현자’, ‘서양철학의 모든 문제의 근원을 마련한 자’, ‘진정한 의미에서 유일한 철학자’라고 불리는 플라톤은 기원전 427년 아테네의 유명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정치가가 되기를 희망하였으나 10대 후반에 소크라테스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고 그와 함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대화 내용을 기록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28세 때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경험한 그는 아테네를 떠나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학문적 체계를 완성하는데 전념하였다. 그 후 자신의 철학, 특히 이상국가를 실현시키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기원전 387년 경 다시 아테네로 돌아와 아카데미아 학원을 세워 죽을 때까지 제자를 키우고 연구, 저술에 몰두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여기에서 20년 이상 수학하였다고 전해진다. 플라톤은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고 알려져 있다.
* 저술 : 그의 주된 저술은 일…
(2) 윤리적 출발점과 도덕과 관련된 두 가지 비유
a. 상대주의 비판의 체계화 :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들에서 소크라테스는 보편적 정의와 개념을 추구하면서 소피스트들의 상대주의를 비판하지만 정작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제시하지 않은 채 대화를 마친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입장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발전시켜 선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도덕의 기준이 되는 보편
이 논의되며 ≪파르메니데스≫에서는 자신의 이데아론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대답이 등장한다. ≪티마이오스≫는 우주 생성론과 자연 안에서의 인간의 지위가 논의되는데 이는 후에 큰 영향을 미친 견해를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피스테스≫, ≪필레보스≫, ≪법률≫, ≪정치가≫ 등의 대화편이 후기의 것에 속한다.
플라톤의 대화편들을 인용할 경우 인용의 표시를 예를 들면 327a, 621d와 같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스테파누스 페이지 수’(Stephanus pages)라고 불리는 것으로, 1578년 프랑스 파리에서 Henri Estienne가 편집, 출판한 ≪플라톤 전집≫의 페이지 수를 의미한다(Stephanus는 Estienne의 라틴어 식 표기이다). 그는 한 페이지를 다섯 단락으로 나누어 a, b, c, d, e로 표시하였는데 그가 편집한 전집의 페이지 수와 단락 표기를 현재 플라톤의 대화편을 인용하는 표준으로 삼는다.
최근에 우리말로 번역된 플라톤의 대화편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국가≫, 박종현 옮김, 서광사, 1997; ≪티마이오스≫, 박종현, 김영균 옮김, 서광사, 2000;
≪정치가≫, 김태경 옮김, 한길사, 2000; ≪소피스테스≫, 김태경 옮김, 한길사, 2000;
≪에우티프론?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 박종현 옮김, 서광사, 2003.
≪필레보스≫, 박종현 옮김, 서광사, 2004.
(2) 윤리적 출발점과 도덕과 관련된 두 가지 비유
* 플라톤의 윤리적 출발점과 전체의 도식은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상대주의 비판의 체계화 :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들에서 소크라테스는 보편적 정의와 개념을 추구하면서 소피스트들의 상대주의를 비판하지만 정작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제시하지 않은 채 대화를 마친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입장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발전시켜 선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도덕의 기준이 되는 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