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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과 4학년 현대의서양문화 B형]
현대서양의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그 캐릭터가 서구중심주의를 어떻게 보여주는지를 서술하시오
-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 전사들이 보여준 서구중심주의
한 편의 영화는 때로는 학자나 정치인의 수사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일반 대중에게 전할 수 있다. 쉬리나 태극기 휘날리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것은 남북분단과 대립이라는 우리 역사의 특수성을 함축적으로 묘사했기에 가능했다. 007시리즈가 40년 넘은 긴 시간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악의 제국인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을 적으로 설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국 정부는 탑건이나 에어포스원처럼 군대나 백악관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될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 F15 비행기나 초대형 항공모함 등 미군의 강력한 위용과 세계를 주도하는 백악관의 정치적 위상을 자랑함으로써 ‘팍스아메리카나’를 영화에 투영한다.
2007년 봄 극장가는 300이라는 영화 한 편으로 뜨거웠다. 극중 출연자들의 빨래판 같은 복근에 감탄하는 관객부터 만화 같은 내용구성을 비판하는 관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남녀노소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다. 그중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남성들조차 강한 수컷 본능을 자극한다면서 극장을 찾은 것이 이 영화의 성공요인 중 하나였다. 특히 개봉 즈음에 각종 언론매체에서 이 영화에 대해 국제정치학적·세계사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도 영화의 흥행돌풍에 기여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언론은 영화의 서구중심주의를 비판했다. ‘그리스=선, 페르시아=악’으로 설정한 이분법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요 소재로 작용한다. 크세르크세스 황제가 이끄는 페르시아는 권력욕에 지배되는 독재국가이며, 살인을 일삼는 타락한 국가이자, 유흥과 …
위와 같이 페르시아는 역사적 재평
있어야 했다. 테르모펠레 전투나 살라미스 해전의 영광, 소수의 기병으로 수십만 대군을 무너뜨린 알렉산더 대왕의 전공은 바로 페르시아를 상대로 얻어진 것이었다.
세계사 시간에서는 페르시아가 패배하면서 오리엔트 문명을 주도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중심의 세계가 끝이 나고 주도권이 그리스와 스파르타의 지중해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고 서술한다. 또한 그리스가 페르시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인은 자유를 숭상하는 민주주의의 전제주의에 대한 승리로 파악한다. 그러나 이것은 서양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계사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세계사가 유럽사로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동양에 대한 서구우월주의적 시선 때문이다.
페르시아에 대해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당시 페르시아는 세계역사상 최초로 전제군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중앙집권제를 이루었으며, 23개의 행정군구에 행정장관을 파견하고, 각지를 수비하는 수비대의 대장으로 군장관을 임명하여 상호 권력을 견제하였으며 행정감찰관을 파견하여 감시하는 3권 분립체제를 갖춘 앞서가는 나라였다. 공용화폐와 도로망을 갖추었고, 20 Km마다 역참을 두어 원활한 교역과 치안을 맡았으며, 페니키아 등을 이용하여 항해망도 형성하였으며, 아랍어를 제국의 공용어로 채택하였다. 또한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삼아 제국의 사상적, 이념적 통일을 추구하였으며, 선신이자 지혜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의 대리인인 제국의 황제를 받아들이며 모든 지역의 종교를 용인하는 관용을 지닌 제국이었다.
페르시아는 유럽을 억압하려고 한 나라가 아니었다. 지중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통일제국의 이념을 제공하여 마케도니아(헬레니즘)와 로마의 통일왕국의 형성에 기여했다. 유일신을 숭배하는 조로아스터교는 선과 악의 대결, 선신과 악신으로 구분하는 2원론 신관, 최후의 심판과 구세주의 재림, 죽은 이의 부활 등 주변 국가의 종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그리스도교의 근원이 되는 유태교의 구원사상에도 자극을 주었다.
위와 같이 페르시아는 역사적 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