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사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포

굶주린다."며, 행정기구의 축소개편론과 행정감독의 강화, 국가 재정의 정비, 호조기구 개혁, 토지와 조세의 관리 및 산업, 기술, 무역 정책의 채용 등을 주된 골격으로 삼고 있다.
‘경세’란 국가 제도의 뼈대를 세워 운영함으로써 나라를 새롭게 하겠다는 뜻이며, ‘유표’는 신하가 죽으면서 임금에게 올리는 글이라는 뜻이다. 곧 경세유표는 다산의 학문을 결집한 국가개혁론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 48권, 중국의 국가 제도를 기술한 [주례]의 이념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당시 조선의 현실을 새롭게 개혁해 보려고 저술한 것이다. 체제상으로는 먼저 개혁의 대강과 원리를 제시한 뒤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의 모순, 실제의 사례, 개혁의 필요성 등을 논리적이고 실증적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기된 개혁안들은 1.관직 체제의 전면 개편, 2, 신분과 지역의 차별을 배제한 인재 등용. 3, 자원에 대한 국가 관리제 실시. 4, 토지제도의 개혁. 5, 조세제도의 합리화. 6, 지방 행정조직의 재편 등으로 당시 해결해야할 문제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기술 발달과 상공업 진흥을 통한 부국강병 등 실학자들의 연구 성과도 폭넓게 담겨 있어 당시 실학자들의 정치-사회적 이념을 이해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역사가 오래된 우리나라를 새롭게 개혁하고자’ 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체계화된 국가 개혁론이다. 유배지에서 저술될 당시(1817)의 이름은 [방례초본] 이었는데, 1820년 다산 자신이 문집을 정리하면서 [경세유표]로 고쳤다. 다산의 대표적인 저술을 1표 2서라고 하는데 [목민심서]나 [흠흠신서]보다 먼저 꼽힐 만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찬묘지명에서 48권이며 미완성이라 했는데, 여유당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필사본에는 44권 15책으로 나와 있다. 4권 1책 분량이 미완인 듯하다.
정약용의 개혁사상은 목민심서와 경세유표로 나타났는데 목민심서가 지방 행정에 관한 개혁 구상이라면 경세유표는 국가의 기본적인 재검 방향을 추구한 것이다. 경세유표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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