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경제사개설>
그날이 오지 않길...
머릿말
지난 50년간 세계사를 지배해온 냉전이 종식되었으며 유토피아의 실현을 위한 인류적 실험으로 간주되었던 사회주의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지도 이미 15년이 넘었다. 군사화가 냉전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었으므로 탈냉전기는 마땅히 탈군사화의 시대가 되어야 하며 확증된 절멸의 가능성과 낭비적인 군확노선을 전환시켜 국제적 안정과 평화를 실현해야 했다. 그러나 탈냉전의 현실은 어떠한가?
많은 사람들이 탈냉전과 함께 탈군사화 시대가 오기를 갈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종교와 인종이라는 더욱 고전적인 분쟁의 불씨가 다시금 소생하여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오히려 냉전 체제가 안정된 체제였으며 탈냉전기의 체제는 불안한 체제인 것으로 보인다.
가시밭길 같은 새 시대가 도래한 근원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 글을 쓴다. 제1부 현대사회와 군수산업에 상당히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데 이는 군수산업에 대한 깊은 심층적 이해를 위해서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론적 서술이지만 뒤의 여러 부문보도 훨씬 중요한 내용이 아닌가 한다.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 국가와 전쟁의 결합, 전쟁과 자본주의의 결합, 전쟁과 군수산업의 결합 등에 관한 성찰을 포함하고 있다. 뒤의 세부에서는 미국, 일본, 한국의 군수산업에 대해 다룬다. 1부와는 달리 주로 각 국 군수산업의 형성, 전개, 전환, 성격 등을 다룬다. 특히 2부 미국의 군수산업과 4부 한국의 군수산업 뒤에는 군수산업에 대한 현실적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자료를 수록했다. 5부 탈냉전과 군수산업에서는 냉전이후 군수산업의 양적, 질적 변화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이용해 설명한다.
끝으로 유래없는 방대한 양의 레포트를 쓰게 해주신 조준현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밤을 새워 직접 타이핑한것이 대부분이라 오탈자가 많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부탁합니다.
목 차
제 1 부 현대사회와 군수산업
제 2 부 미국의 군수산업
…
제 3 부 일본의 군수산업
제 4 부 한국의 군수산업
제 5 부 탈냉전과 군수산업
대사회의 가치체계와, 이를 유지시키는 물질적 기반에 대한 성찰적 요구로 나타나게 된다.
근대적 이성의 발전은, 그 이성의 내재적 부정으로 지양되어 왔다.
근대 산업사회는 이러한 근대적 이성의 계몽성과 해방성의 변증법적인 관계를 통해 그 역사적 의미를 스스로 드러내었다. 그런데 근대 산업사회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이러한 근대적 이성의 계몽성이 필수적으로 해방성을 수반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성의 해방적 기능의 상실은 산업화의 진전에 따른 이성의 물상화와 수단화의 귀결이다.
우리는 이의 구체적 모습을 근대적 이성의 구현물인 과학에 있어서의 대립적 양극성의 증대 속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그 생산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유사 이래 최고도의 수준이며, 그 파괴적 측면으로 보자면 가히 가공할 만한 정도인 핵과학의 발전에서 우리는 그 양극성의 상징을 볼 수 있다.
근대적 이성의 진보적 표현은 이성의 현상물인 생산적 과학의 발전으로 나타나며, 그 대립물은 파괴적 과학의 증대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과학적 생산성의 문제가 대중적으로 너무 많이 알려진 만큼은, 그 대립적 모습인 파괴성의 문제는 은폐되거나 왜곡되어져 왔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러한 파괴성의 증대와 그것을 가능케하는 일련의 사회구조적 메카니즘에 우리의 눈길은 머물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근대적 이성의 파괴성을 재생산하는 사회적 메카니즘은 그 필수요건으로 근대적 전쟁구조의 상존과, 충분조건으로 군수산업의 발전구조 속에서 재생산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산업화를 통한 사회발전의 필연적 과정으로서 전쟁구조의 상존과 이를 유지시키는 군수산업의 발전은, 현대 산업사회가 발전해 온 증거물이기도 하면서, 자유와 평등, 박애로 표상된 근대 산업사회 스스로의 존재부정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근대사회가 지향하였던 평화라는 당위론적 이상과 분쟁 및 갈등의 일상화라는 현실적 괴리 사이에는 항상 어떤 이데올로기적 간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