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생활복지의 경제학적 관점

자녀가 있다는 것이 기껏해야 부모로서의 경험을 하게 해주는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정도인데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대개의 경우에는 한 명
정도이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가계는 자녀의 수뿐만 아니라 자녀의 질
에도 관심이 큰데 자녀수가 적을수록 한 자녀에게 쓸 수 있는 비용이 많아지므
로 자녀의 수와 질 사이에는 상충관계가 있다(이승신 외, 1996: 58). 소득에 여유
가 있는 가족이 많은 수의 자녀를 두지 않고 소수의 자녀에게 많은 비용을 지불
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자녀의 수보다 질에 대한 수익률이 높은 경우에
소득이 증가하면 자녀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 당 투자비용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질임금이 증가하면 인구가 증가한다는 맬더스의 인구론이 서구의 선진 각
국의 인구감소추세를 설명하지 못한 반면, 이 인적자본 접근법은 자녀출산과 양
육에 따르는 비용의 증가와 자녀로 인한 수익의 감소가 초래한 결과를 잘 설명하
고 있다. 2000년 한국의 평균출산율이 1.5명에도 못 미치는 것은 한편으로는 보
육 인프라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공교육체제가 미비한우리나라의 실정에서 일
반 가정의 경우 자녀출산과 양육 및 교육에 드는 비용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음
을 의미하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자녀의 수보다 질의 수익률이 크다
고 해석할 수 있다.
결혼, 출산과 같은 인적자본의 형성과 더불어 인적자본의 발전과 관련된 이슈
를 보면, 교육투자에 대한 결정과 직업훈련, 경력쌓기 그리고 건강의 유지 및 이
주도 인적자본 투자유형에 포함된다. 먼저 교육투자에서는 수업료와 책값, 교통
비 등의 직접비용과 학교에 다니느라 상실한 간접비용을 합하여 총비용이 계산
되며, 은퇴시까지 기대되는 수입이 수익이 된다. 인적자본이론가들에 따르면 교
육이 생산성을 향상시키므로 추가적인 교육을 받으면 근로소득이 향상된다고
본다. 경험과 근로소득 프로필에 의하면(Blau-Ferber, 1986: 190-이승신 외,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