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국전쟁의 영향과 전후복구의 성격
목차
* 한국전쟁의 영향과 전후복구의 성격
Ⅰ. 한국전쟁의 영향
Ⅱ. 전후복구의 성격과 방향
* 참고문헌
* 한국전쟁의 영향과 전후복구의 성격
1. 한국전쟁의 영향
1950년대 전반기를 규정한 한국전쟁의 영향을 간과하고서는 북한의 사회주의
혁명이 갖는 의미를 올바르게 재구성할 수 없다. 한국전쟁은 전쟁이 전개되는
과정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휴전 후 북한의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무엇보
다도 전쟁으로 인한 결과가 실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북한은 3년 동안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으며 유일하게 얻은 것
이라고는 `참혹한 폐허`와 `미제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 뿐이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전쟁의 물질적인 결과를 의미하는 참혹한 폐허는 자본주의 최강국인 미국의
대량폭격에 의해 1946년의 민주개혁의 성과 및 1947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추
진된 인민경제 복구발전의 성과를 원시적인 무의 상태로 되돌려 놓았다. 북한에
서는 모든 것이 파괴되었으며 남은 것이라고는 일상의 延命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극도의 빈곤뿐이었다.
전쟁의 피해를 …
전쟁이 북한이 겪은 전쟁
이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국전쟁이 이후 북한의 혁명과 건설에 미친 결정적인
두 요소를 확인하게 된다. 그 하나는 전쟁으로 인하여 완전히 파괴된 물적 조건
이다. 모든 것을 맨손으로 새롭게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 주어진 것이다. 다른 하
나는 모든 것이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라는 경험을 통하여 고양된 북한
주민들의 애국적 ?혁명적 의식의 고양이다. 의식의 고양과 물적 조건의 부재라는
조건이 이후 추진된 북한 전후복구와 사회주의혁명의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전쟁의 경험이 전후복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강력한
지도와 대중들의 헌신적인 참여에 기인한 듯하다. 또한, 그것은 바로 전쟁을 통
해 단련된 일체감이었다. 그 일체감은 북한지도부와 인민들이 힘을 합하여 허리
띠를 졸라매고 전후복구에 온 힘을 기울이게 하는 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미국에 대한 대중적 증오와 투쟁심, 남한지역의 해방을 위한 북한 민주기지의
확고한 건설, 이러한 두 가지 요소가 전쟁의 피폐 속에서도 북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데 대중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였던 객관적 기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서적인 측면을 이데올로기적 동력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또한 통일
에 대한 북한 인민대중의 정서나 수령과 당에 대한 정서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
면서 강력한 힘을 발취했다. 그러나 전쟁의 물질적 피해와는 달리 전쟁이 정신
과 정서에 미친 영향은 오히려 이후의 혁명과정에서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게 됨
으로써 전쟁이 갖는 이중적 의미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한국전쟁은 `의도하지 않은 치열한 계급투쟁`이라는 결과로 나타
났다. 또한 노동자 ?농민 등 인민대중의 측면에서는 한국전쟁이 정치지도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추종을 정당화하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하나는 앞에서 설명한 외부적인 대상에 대
한 적개심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참혹한 파괴로 인해 인민대중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