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역동적 이해

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부인(denial)이다. 둘째, 탈출
이 불가능하다는 무력감에서 기인된다. 셋째, 피해자의 두려움과 분노가 억압되
어서 범인이 아니라 구출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향해질 수 있다.
인질과 피해아동은 모두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의 지배하에 있
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사한 심리적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인
질의 경우에는 범인 그리고 피해아동의 경우에는 학대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
존하고 있으므로 이들에게 매달리는 공통적 반응을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피해아동들이 가해부모에게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매달리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3.아동으로서의 피해자

인질, 강제수용소 수감자들은 나름의 생애경험을 갖춘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스톡홀름 신드롬을 가지고 있다. 하물며 피해아동은 성장발달단계상 아직 미성
숙한 아동이란 점에서 더욱 불리한 위치에 있다. 도일(Doyle)은 피해아동이 경
험하는 발달상의 문제를 에릭슨의 이론을 토대로 설명한다.

1)두려움과 불신

피해아동이 발달시키는 두려움과 불신감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피해아동은
보호제공자로부터 학대를 받게 됨에 따라 자신을 돌보고 보호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신뢰할 수 없게 된다. 피해아동들은 보호제공자에 대한 불신감과 언제
학대받을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여러 종류의 두려움을 느낀다. 우선, 아동
은 구체적인 두려움을 가지기도 한다. 아동은 가해부모로부터 위협받았을 수 있
고, 다른 가족구성원(아 어머니, 어린 동생)의 안전을 우려할 수도 있다. 다음으
로 대안에 대한 두려움이다. 학대가족은 고립된 생활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으
며, 이런 상황에서 피해아동은 다른 가족과 접촉하고 다른 부모가 자녀를 대하
는 행동을 관찰할 기회가 거의 없다.
그 다음으로 살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보다 복잡한 개념이다. 프로이트
(Freud)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아동이 부성을 죽이고 모성과 결혼하고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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