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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사례
* 한국 비즈니스 문화
아는 유럽 업체 사장이 볼멘 소리로 전화를 했다. 새로 바뀐 하도
급법 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새 법에 따르면 하청 업
체에 대한 결제가 늦어져 60일이 경과하면 지연에 따른 이자를 지불
해야 했다. 이 회사는 새 법에 따라 밀린 이자 수천만 원을 추가로
결제했다. 업체 수는 열 개 정도 되었다. 그러나 정작 이 회사가 다
른 한국업체로부터 받아야 되는 지연 이자는 전혀 못 받고 있다고
했다. 왜 법이 이렇게 불공평하냐고 그는 불만을 표시했다. 자기가
지불했으면 다른 업체도 자기업체에게 갚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의 질문은 너무도 당연했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나는 그 회사의 재무 담당자를 만났다. 사실을 확인해 본 결
과 한국인과 그 유럽 사장과의 생각 차이에서 적지 않은 갈등이 있
었음을 발견했다. 작년에 관계 당국에서 하도급 현황 조사를 했다.
질문의 요지는 "귀사는 어떤 업체와 하청 관계에 있으며 대금 결제
는 얼마 동안 지연되었느냐?"였다. 한국 직원은 "해당 사항 없다"로
쓰고자 했다. 그러나 유럽 사장의 의견은 "있다"였다. 이유는 너무도
당연했다. 템 앞에 정직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한국 직원은 평소 경
험에 따라 일단 "없고 쓰고자 했고, 외국인 사장은 법을 어기고
싶지 않아 "있고 쓰고자 했다. 결국 외국인 사장의 뜻대로 "있다"
고 썼고 정직 대가로 2,500만 원의 추가 대금을 하청 업체에 지불하
게 되었다. 물론 당국에서 정한 기한 내에 지불했다. 외국인 사장은
자기가 납품중인 한국 업체로부터도 지연 이자를 받을 것으로 기대
하고 기다렸다. 그러…
외국인 업체는 다르다. 회계가 투명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 아니
대부분의 아시아사회에서 관청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좋다.
사람을 아는 것은 그만큼 일의 속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다른 이벤트가 필요하다. 그런 접
대비를 이해 밀지 못하는 외국인 업체에 근무하는 한국 직원들은 스
트레스를 받는다. 문화의 스트레스다.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는 법은
있으되 론은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법은 있으되 그 법을 집행할 세
부적인 지침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법에는 `기라
라는 조항이 있다. ‘기타’ 조항에는 관계 공무원의 해석에 따라 얼마
든지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광우병과 구제역으로 전제계가 시끄러워지고 있는 요즈음이다. 양
모를 원료로 해서 여성용 헤어 화장품을 만드는 어떤 유럽 업체는
얼마 전 그 동안 전혀 문제없이 통관되었던 원료가 세관에서 억류되
었다. 구제역 예방 차원에서 양모 원료는 통관을 규제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관련법을 아무리 찾아봐도 이 회사의 수입 원료가 직접적
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 애매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
까? 담당 공무원의 재량에 따라 통관 여부가 결정된다. 원칙이 명확
하지 않은 이 상황에서 원칙대로만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차
라리 그 공무원과 친구가 되어버리면 훨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회사 한국 직원은 법을 가지고 따지는 자기 회사 외국인
사장과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를 들어 향후 있을 책임 소재를 이유로
통관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세관 직원 사이를 오가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애매한 경우 한국인 사장이라면 `법`과 `친구 만들기` 사
이에서 어느 경우를 선택할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공무원과 친해지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것을 그 직원은
안다. 원칙과 관계 속에서 샌드위치가 되어 있는 한국인 간부의 어려
움은 두 문화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