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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협상에 대해 논하시오
* 문화와 협상
문화에 따라 협상도 달라진다. 중동과 장사하면서 흥정을 안 하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독일이나 미국과 장사할 때 흥정에 집착하면 상
담이 깨진다. 이집트, 인도,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상인이 흥정에
익숙한 상인이라면 독일, 스위스, 미국, 스칸디나비아 상인은 흥정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다. 흔히 가격을 낼 때 미국에는 5%, 일본에는
10%, 한국에는 20% 정도 가격을 올려 부르라는 말이 있다. 나라마
다 흥정과 협상 문화가 다르다 협상 결과인 제약에 대한 태도도 다
르다. 어떤 나라는 계약을 문서로 하지만 어떤 나라는 구두 계약을
선호한다. 어떤 나라는 제품의 가격과 품질에 우선 순위를 두는가 하
면 어떤 나라는 상대방 인간성과 시람됨에 우선 순위를 둔다. 사람에
우선 순위를 두는 나라는 상대방과의 교감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
리 좋은 물건이라도 장사를 시작하지 않는다. 또 어떤 나라는 비즈니
스 협상에 있어서 시간과 스케줄을 중시하는가 하면 어떤 나라는 인
간 관계를 중시한다. 인간 관계를 중시하는 나라 사람은 시간에 쫓겨
서둘러 계약을 재촉하는 나라 사람을 협상 파트너로 불편해한다. 어
떤 나라 사람은 대화할 때 침묵을 불편해하지 않지만 어떤 나라 사
람은 침묵을 몹시 불편해하고 상대방이 화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
다. 침묵에 익숙한 문화권 사람은 침묵이 하나의 대화 수단의 하나인
데도 말이다.
유럽의 비즈니스 문화 컨설턴트 리처드 루이스란 사람은 이런 말
을 했다. "문화에 관계없이 우리들 생각에는 말이 들어 있다. 그러나
어떤 문화권 사람은 그 말을 표현하지만 어떤 문화권 사람은 그 말
을 입에 담고…
개인적인 관계와 이해를 투입하려고 노력한다. 독
일 사람도 미국사람처럼 앉자마자 거래 이야기로 들어간다. 첫 마디
부터 진지하다.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영국 사람들이 흔히 쓰
는 유머도 없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분위기를 가리지 않고 처음부터
질문을 한다. 제품의 효용, 품질, 신속한 서비스에 대해 그들을 충분
히 설득시켜야 그 다음 단계가 가능하다. 첫 주문은 소량으로 주되
파트너의 신뢰도를 봐가며 주문을 늘릴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사람들은 독일 사람보다 주문 결정을 발리 한다.
그러나 주문 취소도 발리 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독일 사람에 비해
준비에 주의를 덜 기울인다. 독일 사람과 협상할 때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했지만 스페인 사람을 협상할 때는 다소 준비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스페인 사람은 협상 테이블에서 제품의 내역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를 조사한다. 그들은 상대가 믿음이 가고 존경이 갈 때
(honorable)만 거래를 결정한다. 북유럽 사람들, 특히 핀란드와 스웨덴
사람들은 협상 테이블에서 제품의 최신성, 효율성, 아이디어 상품 여
부 등에 관심이 많다. 그들은 자신들의 최신성과 세련됨에 대해 자부
심이 높아 상대방에게도 똑같은 것을 기대한다. 가령 거래처의 사무
집기가 최신인지 아닌지에 대한 관심, 즉 최신 컴퓨터, 최신 복사기,
최신 정보 시스템 등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브라질 사람은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방이 처음 부르는 가격을 믿
지 않는다. 깎지 못할 가격은 없다고 믿기 때문에 흥정할 것을 고려
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흥정을 염두에 두어야 함은 중동 사람도
마찬가지다. 작지만 전통적인 무역 국가인 네덜란드나 포르투갈 사람
은 친절하고 적응력이 뛰어나다. 협상 기술도 좋아 국제 시장에서는
유능한 협상가로 통한다. 외국인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의 협상 스타
일은 어떨까? 많은 비즈니스 가이드북은 한국인의 협상 태도를 다소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한국 사람은 거칠다. 공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