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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문화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시오
* 세계 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문화의 특징
문화는 역사적으로나 각 나라의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서, 또는 학
자들의 연구 방법 성향에 따라서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즉, 쉽게 말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
로 인간의 삶과 관련되어 있는 모든 것을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일종
의 고무줄과 같은 개념이다. 그래서 혹자는 `문화`라는 개념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무용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문화는 망망대해처럼
어디가 경계인지 알기 힘들 뿐만 아니라 그 의미 또한 꽤 애매 모호
하다. 특히 오늘날 세계 각국이 자본주의의 길을 걷게 됨에 따라 코
카콜라와 맥도널드는 미국의 음식 문화로서가 아니라 세계의 음식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과연 그렇다면 베네딕트나 호프스테드가
말하는 국가 문화로서의 문화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일까. 그
런데 또 세계 한편에서는 서로 상이한 종교로 인한 국가 문화의 차
이 때문에 대량 학살을 동반한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럴 경우 과
연 우리는 맥도널드와 코카콜라로 대변되는 문화와 종교나 전통 문
화로 구분되는 문화, 그리고 학자들의 설문지 조사를 통해서 파악된
국가 문화 중 어느 것이 진짜 문화인가 하는 혼동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즉, 문화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은 다시 제기된다.
그러나 옷의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옷을 입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분명한사람에게는 그 선택이 결코 어렵지 않다. 옷장에 자신
의 목적에 맞는 옷이 없다면 새로운 옷을 만들겠다는 선택을 할 수
있기 …
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상황에 있어서 `문화를 이
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외국 문화에 대한 동경심의 발로라기보다 일
상 생활에서 외국인을 접촉했을 때 그들의 말이나 행동 방식을 보다
더 잘 이해함으로써 서로 상이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 간의 의사 소
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즉, 여기서 의미하는 `문화는 고급 예
술, 전통 문화 또는 국가 문화로서의 특정한 영역을 지칭하는 것이라
기보다 우리에게 이해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고 방식 또는 행
동 방식을 설명해 주는 하나의 이론적인 틀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오늘날 문화는 일종의 `가설`로 존재할 뿐이다.
물론 우리는 외국인 또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측하는 가설을 세우기 위해 이전부터 사용된 고급 예술
로서의 문화, 전통 문화로서의 문화, 국가 문화로서의 문화 등 다양
한 문화 개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잊어버
려서는 안 될 것은 문화와 개인의 관계가 기계적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국가 문화가 개인주의적인 특성
을 갖고 있다고 해서 미국인 모두가 틀에 박힌 듯한 개인주의 행동
방식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주의 문화를 실제 자신의 생활에서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은 그 사람의 교육 수준, 직업 또는 성, 나아가
서는 본인이 처해 있는 사회적인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홀에 따르면 문화는 `그 자체가
행동과 사고를 위한 일련의 상황적 모델`이다(Hall, 2000, P. 34). 그
런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인류학자가 사용한 문화는 대부분 이 모델
을 보다 더 추상화시킨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즉 문화간 커뮤니케이션에서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인간의 행위를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한 가설로서는 부정확한 면이 너무 많다. 이를
두고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류학자는 여태껏 사람들이 그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거나 이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