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의 위기) 이혼과 부부 폭력, 외도

도 한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이혼 이후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요소인데,
이러한 편견이 이혼 후 사회적 ? 경제적 기회와 연관되기 때문이다(Henrey &
Pasley, 2003). 그리고 이혼에 관한 법도 영향을 미치는데 서부유럽국가는 대부분
유책주의에서 무책이혼법으로 변화되면서 이혼 이후의 어려움이 감소되었다(Fine
& Fine, 1994). 1960년대 이후 재산분할이나 위자료지급방법이 평등적으로 변하고, 이혼한 배우자들이 각자 자기충족감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면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상대방 배우자에 대한 지원의무가 약화되고,총액을
일괄분배함으로써 이혼 후 이전 배우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같은 관점에서 스
웨덴도 배우자의 상호지원을 배제하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연금을 개인재산으로
인정해 이혼시 분배할 재산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이혼율과 이혼범의 관련성에 차이를 보인다. 무책주의(No-
fault divorce law)로 법을 개정한 이후 50개 주의 이혼율과의 관계를 분석하면, 이미 미국사회는 1960-1970년대의 문화적 변화로 이혼법 개정을 요구하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었고, 그 후 이혼율이 가파르게 증가함으로써 이혼법 개정과 이혼율의 관련성을 입증하지는 못하였다(Ellman & Lohr, 1998). 미국의 이혼 역사에서도 복잡한 사회 , 문화, 인구학, 경제학적 요인이 이혼법 개정의 결과가 아니라 이혼법 개정의 원인이라는 점 이 강조된다(Clark-Stewart & Brentano, 2006).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서구국가보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하고, 유책
주의를 채택하며, 자녀의 복리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 이혼 후 남녀의 적응은 이
혼 후 5년 이내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이혼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통제
감도 높으며(한경혜 외, 2004), 20, 30대에 이혼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경혜 ? 손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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