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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이해’를 통한 문화간 인간관계의 특징
* ‘문화의 이해’를 통한 문화간 인간 관계의 특징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과 다르다.
지식은 습득하는 시집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취사 선택한다. 상대
방의 의도, 또는 그의 주관적인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이해
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단순히 그가 사용하는 언어
의 객관적인 내용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듣는 사람이 잠깐 동안 말
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는 듣는 사람이 자신에게 익숙한 기존의 입장을 떠날 수 있는
정신적인 또는 지적인 사고 능력을 전제로 한다. 이것이 반드시 교육
의 수준과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소위 학력이 높
은 사람들이 높은 이해의 능력을 보인다. 지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 또는 체험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교육 수준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이해의 능력까지 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교육 방법이 지나치게 암기 위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의 유교
문화는 이해가 가족, 친척, 친구들의 사적인 관계에만 강조될 뿐 모
르는 타인 또는 이방인에게까지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 간의 이해도 쉽지 않지만, 이방인
으로서 현지인들의 입장이 되어서 이해한다는 것은 훨씬 더 힘들고
정우에 따라서는 위험하게 느껴지기조차 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본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눈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문…
문화간 차이를 진정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은 결코
이러한 일방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피 일본사람
들은 혹은 미국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될까 하고 질문을 한다.
이때 그는 비로소 자신의 익숙한 문화적인 틀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이를 잘못 이해하면 마치
미국 사람이 또는 일본 사람이 자신들 고유의 문화적인 정체성을 다
른 상대방의 문화적인 정체성으로 대체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
만 결코 그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은 상대방 문화
를 자신의 문화와 비교함으로써 양쪽 문화를 훨씬 체계적으로, 그리
고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때 사람들은 비로소 평소에 당연하
게 생각하던 자신의 문화를 다른 관점에서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즉, 자신의 문화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문화를
다른 사람의 언어로 이해될 수 있게끔 만들기 위해서 노력도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문화에 대한 거리두기가 가능해진다. 이처럼 자
신의 문화에 대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면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더 이
상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는 사람들
로 하여금 다른 문화에 대한 감정 이입 또는 현상학적인 해석을 훨
씬 수월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베네딕트는 문화간 차이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인한 정신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이는
무엇보다 다른 문화를 자기에게만 익숙한 문화적인 틀에 집어넣고자
하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인류학자인 기어츠(Cliford Geertz)는 이방인으로
서 현지인의 문화를 이해한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한 민족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들 생활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면을 밝히는 것이며, 그렇게 할 때 개개의 사건이나 행위가
지니는 특수성을 감소시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모로코인들에 대한
나의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그들의 행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