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와 여성문제) 여성과 남성의 차이와 여성불평등의 기원

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이로 인해 몸놀림이 느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
은 여성의 신체구조로 인한 무능력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생명을 탄생시키고 다
음 세대를 재생산하는 여성만의 독특한 능력으로 보아야 하며, 오히려 사회로부
터 충분한 배려를 받아야 할 조건인 것이다.


2) 사회적 성

생물학적 성(sex)이 신체적 차이를 의미하는데 반해, 사회적 성(gender)은 남
녀 간의 사회?문화?심리적 차이를 말한다(앤서니 기든스, 1996).
사회적 성은 생물학적 성을 근거로 사회?문화?심리적으로 학습된 행동과 이
에 준하는 기대와 관련된다. 즉, 남성의 신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남성에게
맞는 행동과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습득하고 이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여성의 신
체를 갖고 사는 사람은 여성에게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또한 사회는 남성인가
여성인가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기대와 평
가를 다르게 하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은 자신의 성에 대한 정체성도 다르게 습
득하게 된다. 결국 남성은 남성답게, 여성은 여성답게 양육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구조가 남성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여성다움보다는 남
성다움이 훨씬 더 높게 평가되고 여성다움은 비하된다. 또한 여성이 `남성답다`
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곧 남성 중심의 사회가 정해 놓은 여성다움을 잃은 것
이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제계를 받게 된다.
그러나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은 선천적이거나 고정적인 영구불변의 특성이
아니다. 사회적 성 또는 성적 정체성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그 사
회가 규정한 대로 습득하는 것이며, 어떤 상황에 있는지 또는 누구와 사회적 관
계를 맺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불안정한 특성이다.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별 차이는 남성들에게 더 중요시된다. 이는 남성
과 여성에게 뚜렷한 성별의 차이를 부여하고 차이를 강조하는 것이 남성이 가
진 권력을 유지하고 재생산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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