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위기에 대한 NGO의 역할

서 유일하게 분단된 국가이자, 세계의 강대국이 집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그리고 가공할 만한 핵무기가 가장 집중된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탈냉전 이후 세계적인 평화지향과는 달리
군사력의 집중과 사용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여기에 증국의 부상,
일본의 군국주의화, 미국의 호전적 외교, 북한의 내부위기 등은 한국
사회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저해하는
냉전적 사고, 이데올로기적 갈등, 폐쇄적 민족주의, 군사문화의 만연
등은 바로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에서 야기된 것이다.


2. 위기의 원인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일원으로서 1인당 연간소득이
2만 달러에 달하는 선진국이다. 그런데도 한국이 이러한 위기를 맞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f 한국사회의 위기에 대해 무능한 정치가, 부패한
관료, 보수적인 사법부, 상업적인 언론, 이기적인 기업, 무책임한 개인
등을 지목하지만, 여기에는한국사회의 역사적 뿌리와 제도 ? 문화적인
원인이 내계되어 있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한국사회가 갖는 위기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남북분단과 대결, 장기간의 군부통치 경험 등에 원인이 있다.
한국은 근대화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에 자체의 역량을 갖지 못하
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겪으면서 강압적인 국가폭력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는 폭력의 생산자로서 파괴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불법으로 저항하는 것은 당연했다. 따라서 공공의식, 상호 간 신뢰,
공정한 경쟁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해방 이후 남북한 간의 분단?전쟁?긴장은 국가주의와 권위주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반공이데올로기가 강요되고
국가폭력이 재생산되었다. 치열한 좌우대결과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
해 사람들은 질서와 관용보다는 자신의 생필품을 축적해야 했고, 타인
을 믿지 않았다. 따라서 질서의식, 이타주의, 정신적 가치 등이 설
자리가 없었다. 남북분단은 오늘날까지 한반도에 전쟁공포를 남기고
시효가 지난 냉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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