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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정치와 민주화운동 정치에 대해 설명하시오.
* 진리의 정치와 민주화운동 정치
진리의 정치는 실천적 삶의 요체인 정치 영역에 강력한 진리 주장을 부
과하는 정치이념이다. 진리의 정치는 학문과 과학의 세계에서 참과 거짓의
경계가 선명하게 나뉘고 지식의 진리성이 측정 가능한 것처럼 정치적 실천
의 진리성도 객관적으로 판별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학문적 진리
와 정치적 실천의 진리치(愼理値)가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까지 주장한다.
정치의 진리성이 확보되면 진리의 정치와 사이비 정치 사이에 깊은 심연이
가로놓이게 될 것이다. 진리의 정치는 그 진리를 알고 실행할 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또 진리의 정치가 실현되는 정치공동체와 그렇지 않은 열
등한 정치체(政治體) 사이의 범주적 구별을 요구한다. 진리의 정치가 엘리
트주의나 유토피아적 이상론과 친연관계를 맺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
이다.
진리의 정치가 이렇게 정의될 때 정치사상사에서 가장 근접한 모텔 가운
데 하나로 떠오르는 것은 단연 플라톤의 정치이론이다. 포퍼의 플라톤 해
석에서 선정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아렌트의 독법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한
형태로 선취된 이 일반화된 해석이 충분히 섬세한 플라톤 독해의 결과물인
가의 여부는 그리 분명하지 않으며, 이 문제는 최소한 치열한 학문적 논쟁
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의 설명이 예시하듯이 플라톤의 정치
모델이 진리정치의 표본으로 상정되어온 가장 큰 이유는 플라톤 자신의 논
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도 부인하기 쉽지 않다.
주지하다시피 플라톤의 진리정치이념의 핵심 구도는 “국가”의 제5-8권
에서 주로 추출된 것이다. 그가 이상국가론을 구축하는 데 있어 당대 도시
…
것이다. "저들 죄수 곁으로
다시 내려가서(katabainen) 저들과 함께 노고와 명예를 ‥‥‥ 나누어 가져`
야 한다는 것이다 8엘리트들이 그걸 원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강제되어야 한다`고 까지 플라톤은 말한다. 좋음이라는 이데아의 광명 아
래서 `관상적(說想的)인 삶`을 사는 것과 다시 누추한 현실로 내려와 평범
한 사람들과 노고를 같이하는 `실천적 삶`은 진리의 정치이념에서는 서로
분리 불가능하다. 여기서 플라톤은 이런 철인 치자의 정치적 실천이 사람
들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기는커녕 그가 ?살해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
라 단언한다. 자신을 포함한 소크라테스의 운명적 행로가 시사하듯 진리
의 정치는 죽음을 불사하고라도 실현되어야 할 영원한 `본`이자 원리인 것
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포퍼와 아렌트는 플라톤식 진리의 정치가 이론적으
로 지지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실천적으로 매우 해롭다고 본다. 먼저 포퍼
는 진리의 정치이론의 지식이론적 토대를 전면적으로 거부한다. 당대 자연
과학의 성과를 철학적으로 성찰한 반증이론의 구도에서 `이론의 학문성
(과학성)은 반증 가능성(falsifiabil)과 테스트 가능성 앞에 열려 있어야 하`
기 때문이다 10지식의 영원성이 아니라 잠정성이 참된 지식의 본성이므로
영원한 진리는 포퍼 인식론의 지평에서 `박진성(迫眞性 verisimilitude)`으로
축소 음해된다. 학문적 지식에 고유한 잠정성과 항상적 수정 가능성이라는
`구획기준`은 진리의 이념 자체를 해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실재론적인
방식으로 변환시켜 `진리로 끈임없이 접근해가는 과정`으로 맥락화되는
것이다.
플라톤적 진리의 정치가 정치적으로 해로운 이유는 그것이 인간 지식의
잠정성과 우연성을 간과함으로써 실천적으로 불필요한 시행착오와 집합적
고통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진리의 정치는 열린사회의 적이
되어 "진리의 전제정(專制政)"을 정당화할 것이며 "진리를 전단(專斷)하는
지배자는 진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