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시민사회 관계) 시장에 대한 견제세력, 신자유주의와 기업의 특권 및 가버넌스 모델

는 중산층에게까지 파멸적 영향을 미치는 자본주의의 구속받지 않은
성장에 대한 견제세력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주요 목소리가 되어 왔
다"(Breed 1998: 58).

따라서 `국가`뿐 아니라 `시장`으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중시하며 국
가와 시장 양자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시민사회를 규정하는 시각이 강
조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이런 시각에서는 후쿠야마 등 일부 학
자들이 기업과 일부 시장조직들을 시민사회 영역에 포함시키는 것은
부적절할 정도로 지나치게 넓은 광의의 개념정의라고 볼 수 있다. 민
주주의 이론가 바버(Barber 1998)는 국가와 시장으로부터 자유로운 영
역으로 시민사회를 강조한다. 그는 시민사회가 "정부도 사적 시장도
주권이 없는, 자유로운 사회생활의 독립적인 영역"이라고 정의하며, 그
영역은 "우리들 자신이 가족, 친지, 교회, 공동체에서 결사적인 집합행
동을 통해 스스로 창조한 영역"이며, 동시에 "경제적 생산자이자 소비
자로서 구체적인 개인성과 주권적 국민의 구성원으로서 추상적인 집단
성 사이를 중개하는 제 3섹터"라고 정의한다. 또 에드워즈(Edwards
2001: 2)는 "시민사회가 사람들이 영리를 위해서나 정치권력을 위해서
가 아니라 집단적 행동을 통해 어떤 일에 충분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
문에 자신들이 공유하는 이해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함께 모인 영역
이다. 그 영역에는 기업을 제외한 가족과 국가 사이에 있는 모든 네트
워크와 결사체들이 포함된다"는 개념정의를 제시한다.
또 시민사회 이론가 에렌버그(Ehrenberg 1999: 235)는 국가와 시장,
양자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시민사회 개념을 가장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국가와 시장 사이에 위
치한 사회적 관계와 구조들을 서술하는 것이다. 시민사회는 한편으로는 정
치체제와 국가권위라는 공식적인 특징을 가진 영역으로부터, 다른 한편으로
는 즉각적인 사익추구와 시장외 특성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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