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Die Ehe der Maria Braun

것이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식후 독일은 나치즘의 몰락과 함께 동서 분열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무엇보다, 연합국은 독일이 또 하나의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고 두려워 했고, 독일의 지정학적 위치상,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중간 지역에 위치한 관계로 미, 소 어느쪽도 독일을 양보하려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양쪽의 완충지대가 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서, 독일은 미, 영, 프 연합 점령지역과 소련 점령지역으로 나뉘어 동서 분단이 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하지만, 서독의 경우는 공산주의의 확장을 경계한 미국의 마샬플랜에 의해 대대적인 경제적 지원을 받아,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독일 내에서의 미군의 영향력을 상대적으로 커쳤고 이를 이용하려는 여성들은 많아졌다. 마리아는 자신의 여성성을 잘 포장하여 좋은 상품으로 만들어 욕구를 충족시켜나갔다. 아름답고 하얀 얼굴과 몸매, 그것을 이용한 침대에서의 영어수업. 그녀는 점차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그녀 자신의 노력이 있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외모였다.
그때보다 무려 6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달라진건 많지 않다. 여전히 여자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시각은 존재하고 대부분 그것을 이용하려 한다. 결혼에 의해 여성들은 인생의 대부분이 결정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얼굴과 어느정도의 실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물론 남자들은 경제적 능력으로 좋은 배우자의 정도가 평가되기는 마찮가지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시종 이런저런 생각들로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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