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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義사상
- 의인(義認)의 의미를 포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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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序 : ‘의롭다 함’의 진술
바울에게 있어서는 그의 후계인 종교개혁자들과 마찬가지로 오직 신앙만에 의한 “의인(義認)혹은 칭의(稱義)”의 소식이 그의 신학과 사상에서 핵심적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이 가르치는 것은 神은 의롭다는 일반적인 신학적 명제가 아니다. 그의 주제의 특수성은 믿는 자들에게 신의 의를 넘겨주는 것이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의 중심적 교리이기도 한 “의인”의 근본개념은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비록 죄인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의롭다고 선포하신다는 데 있다(롬 1:16-17). 의롭다고 보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가 회복되었기 때문이다.1) 위의 편지에서 바울의 의인론(義認論)은 하나님의 종말적 구원행동에 관한 바울의 복음의 근본적이며 동시에 가장 개인적인 표현형태를 나타냈다는 사실을 쉽게 살펴 볼 수 있다.
물론 바울의 구원론은 유대전통의 구원론과의 대결상황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 유대적 구원론은 바울이 이전에 바리새인으로서 자신 주장했었으며, 이제는 유대적이며 극단적인 유대 기독교적인 일부로부터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에 관한 바울의 선포에 대립되어 제기된 그 구원론이다. 그러므로 바울의 의인진술(義認陳述)의 논쟁적 성격은 분명하다.
이러한 투쟁적 맥락에서 근본적인 바울의 진술은 이러한 것이 된다: 하나님의 의가 드러났다. 혹은 명백해졌으며(롬 1:17; 3:21), 하나님은 그…
Ⅱ. 바울의 “義”개념
1. 바울이 사용한 용어로서 “義”
바울은 이 여성명사를 다른 명사와 병행시키거나 대립시켜서 그 의리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고자 했다. 이때 쓰인 병행어로는 주로 “평화”,“기쁨”,“성결”,“구속”,“지혜”,“진리”,“믿음”,“사랑”,“순종” 등이었으며, 반면 대립된 개념으로는 대개 “불의”,“죄”,“죽음”,“불법” 등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3)
2. 바울의 “의”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바울의 의는 행위에 따르는 보상으로 주어지는 분배의 정의 개념도 아니요, 덕으로서의 윤리적인 개념도 아니며, 심판자적인 정의 개념도 아니라는 것은 그의 용어사용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바울의 의는 헬라적인 전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약적이고 유대적인 전통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언약의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관계성 속에서 이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그 배경에서 우리는 두 개의 커다란 구약 신학적 주제를 발견하게 된다.그 하나는 “언약(?)” 사상이요, 다른 하나는 세상의 심판자가 되신다는 “야웨 심판자 사상”이다. 인간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고 죄와 불순종의 길을 가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자신의 신실성을 지키시는 의로우신 하나님으로 증명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는 첫째로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성으로서의 의(Bundestreue Gottes)이며, 둘째는 법정적(forensisch)인 성격으로서의 하나님의 의가 바로 그것이다.4) 창조주요 역사의 주관자로서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시고 그 중에서도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서는 언약의 율법을 이행하도록 요구하시는 심판자이며 구원자이시다. 하나님과의 언약관계 안에 있는 모든 인간의 죄는 법정적인 성격을 띠게 되고, 하나님의 의(?/?)는 심판에 처한 죄인을 속죄함으로써 의롭다고 칭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의(Heilsgerechtigkeit)"로서 나타난다고 하였다(사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