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연대운동의 전략
Ⅰ. 복지국가 담론 : 배경과 의미
‘복지’가 전 사회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복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어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이래 국가복지를 크게 늘리면서부터 한국사회에서 ‘복지’는 줄곧 정치와 사회운동의 관심과 토론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현재 나타나는 ‘복지’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복지정책의 수혜대상을 늘리거나 물질적 급부를 일부 늘리는 ‘복지정책의 확대’ 수준을 넘어 공동체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원리와 시스템의 근본적 개혁의 문제를 포함하는 ‘복지국가’에 대한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아울러 어떤 프로그램이 중심인가에 따라 복지국가의 성격과 그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질과 유형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어떤 복지국가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양적 확대에 치중했던 과거의 논의와 다른 특징이다.
복지국가가 정치적 화두로 부상하게 된 표면적 계기는 지난 6·2 지방선거의 친환경무상급식 정책의 성공과 그 뒤를 이은 논쟁들, 유력한 미래권력으로 떠오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복지국가 비전 표방, 수권의 경험을 가진 야당인 민주당의 경쟁적인 ‘3+1 무상복지 정책 시리즈’ 발표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시장만능 승자독식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의 전 세계적 실패와 파탄으로 삶의 불안과 위기가 더할 나위 없이 증폭되어 있는 경제사회 현실이 그 배경이라 할 수 있다. 그로인해 소극적인 차원으로는 위기로부터의 보호막…
Ⅱ. 복지국가 담론 : 결함과 한계
복지국가 실현과 관련된 다양한 주장과 논쟁들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국가 담론과 정책논쟁이 확산되는 최근의 흐름의 긍정성을 인정하면서도 몇 가지 문제점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머무르는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그로인해 보편주의 복지국가라는 거시적 담론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운동이라고 할 만한 움직임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셋째, 신자유주의 국가운영전략의 결과로 심각한 생존의 위기에 봉착한 계층과 집단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생존권 해결과제와 복지국가의 전망이 다소는 분리되어 있다. 현재 복지국가의 내용과 컨텐츠는 주로 5대 사회문제라 일컫는 일자리, 보육과 교육, 의료, 주거, 노후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문제해결의 대안과 방식도 주로는 국가의 재정투여를 통한 일자리 보장과 소득보장, 사회서비스 확충으로 제시되고 있다. 물론 5대 사회불안의 문제는 소수의 부유층을 제외한 사회구성원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삶의 보편적인 문제들이며 보편주의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임에 틀림없다. 그렇다하더라도 당장 폐업과 도산,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중소상공인이나 영세자영자들의 생존권이나 전방위적 FTA로 존립의 근거를 잃어가고 있는 농어민의 생존권의 문제, 무분별한 재개발로 인해 삶과 일의 터전으로부터 밀려나 주거유민이 되버린 재개발 지역 서민들의 문제, 전통적인 생산영역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노동에 종사함으로 인해 통계로도 잡히지 않는 유목적인 노동자들의 생존권의 문제는 복지국가 운동의 중심에서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넷째, 복지국가 실현 방안을 ‘증세’라는 재정수단의 문제로 성급히 협애화시키는 일부 경향으로 인해 보수진영의 ‘포퓰리즘’, ‘세금폭탄’ 프레임에 휘둘리고 있다. 한국의 경제구조와 노동시장 그리고 사회보장의 현실은 복지지출 증대에 대한 강한 압력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그 돈은 어디에서 나올 수 있는가? 누가 복지지출을 부담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직면한다. 공공서비스의 비용이 공적 재원인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점에서 ‘복지는 세금’이라는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또한 보편주의 복지국가가 특정계층의 일방적인 양보나 희생을 요구하는 것도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