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생성역사] 도시생성의 의미와 계기(농업혁명, 산업혁명)

받기 위한 투쟁을 전개
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자율권, 즉 시민권(citizenship)을 쟁취했고, 그후
이들은 이러한 정치?경제적 자율권을 토대로 하여 도시를 중심으로 하
는 자본주의적 산업화를 추구할 수 있었다. 자본-노동이란 생산관계는
바로 시민계급의 영향하에서 만들어진 생산주체간의 근대도시적 생산
관계이다. 이런 점에서 도시의 근대적 산업화의 가능성은 생산력(기계,
공장, 노동력 등)의 단순한 집적에 있었다기보다 근대적인 생산관계의
형성에 있었다 한다면, 특히 자유경제활동을 추구할 수 있었던 시민계
급의 형성이 서구 근대도시 형성의 주요한 조건이었다 할 수 있다. 이
러한 사실은 근대도시의 생성발전은 근본적으로 근대시민적 사회관계
의 형성과 맞물려 진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4) 한국 도시생성의 특이성

한국의 전통적인 도시는 중앙집권적인 정치?행정적 통치를 위한 지방
적 거점으로 역할을 주로 수행해왔기 때문에 서구의 도시와 같은 교역
및 생산활동이나 시민사회적 활동을 바탕으로 하는 동태적인 발전을 결
여해왔다. 전통적인 도시의 해체는 일제 식민화를 겪으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식민지 상황은 한국의 근대도시화를 왜곡시켰으며, 이는 근대도
시가 불구의 구조로 발전하게 되는 까닭이 되었다(손정목, 1996). 광복
에 이어 남북분단과 전쟁은 한반도에 형성된 전통적인 도시분포체계를
더욱 와해시켰다. 그 위에 남북 각각은 통치체제에 걸맞은 도시패턴을
차별적으로 형성시켜갔다. 자본주의적 산업화와 자유민주주의 통치방식
을 채택하고 있는 남한에서는 자유시장논리에 따라 생산성이 높은 곳으
로 인구, 자원, 활동이 집중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급격한 도
시화가 이루어졌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농촌인구의 도시로의 이동은
그 규모와 영향 면에서 과히 혁명적이라 할 정도로 우리의 정주공간체
계를 급격히 재편시켰다. 근 30여 년에 걸친 산업화, 도시로의 인구집
중, 그리고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근대경제 및 정치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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