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차례
신화의 생성이유와 신화의기능 그리고 우리민족신화와 단군신화
1. 신화는 왜 만들어졌는가?
2. 신화는 무엇의 시작을 말하는가?
3. 단군신화는 민족의 시작을 말하는가?
4. 단군은 우리 민족의 시조가 아닌가?
5. 한민족의 시조를 말하는 신화는 없는가?
6. 왜 한민족의 시작을 말하지 않았을까?
신화의 생성이유와 신화의기능 그리고 우리민족신화와 단군신화
1. 신화는 왜 만들어졌는가?
신화는 무엇 때문에 만들어졌는가? 이 질문은 신화의 정체를 밝히는 데 가장 직접적인 구실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에 답하는 일은 여간 어렵지 않다. 신화는 원인론적 이야기라든가, 신성시되는 이야기 등으로 쉽게 뜻매김할 수 있다. 이러한 두 견해를 아울러 신화는 신성한 시작의 이야기라고도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신화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신화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이들 가운데도 신화가 왜 무엇 때문에 지어져서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는가 하고 물으면 한참 당황하게 된다. 왜냐하면 신화는 문학작품으로서 또는 역사학이나 종교학의 자료로서 우리 앞에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긴 하되, 실제로 살아 생동하며 발휘하는 신화의 본디 구실을 직접 수행하고 있는 모습은 발견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신화라고 하면 고대문헌 속에 기록되어 있는 문헌자료가 고작이거나 세간에서 옛날이야기의 한 갈래로 전승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신화는 무엇 때문에 만들어졌는지 정말 알기 어렵다. 그러한 문헌 자료들이나 구전 자료들은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신화 자료 자체만 고스란히 전할 뿐, 신화가 왜 만들어졌으며 신화는 어디에 어떻게 쓰여졌는지 아무런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화라고 하면 옛날 옛적에 갓날 갓적에 밥나무에 밥이 열리고 옷나무에 옷이 열릴 적에, 호랑이 담배 피우고 여우가 말을 할 적에라고 하며 시작되는 아주 태고적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단군신화나 주몽신화 등 건국신화를 떠올리게 된다. 이야기를 직접 전승하는 민중들은 앞의 이야기이가 신화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뒤의 이야기들을 신화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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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신화의 생성이유와 신화의기능 그리고 우리민족신화와 단군신화
1. 신화는 왜 만들어졌는가?
신화는 무엇 때문에 만들어졌는가? 이 질문은 신화의 정체를 밝히는 데 가장 직접적인 구실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에 답하는 일은 여간 어렵지 않다. 신화는 원인론적 이야기라든가, 신성시되는 이야기 등으로 쉽게 뜻매김할 수 있다. 이러한 두 견해를 아울러 ??신화는 신성한 시작의 이야기??라고도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신화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신화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이들 가운데도 신화가 왜 무엇 때문에 지어져서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는가 하고 물으면 한참 당황하게 된다. 왜냐하면 신화는 문학작품으로서 또는 역사학이나 종교학의 자료로서 우리 앞에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긴 하되, 실제로 살아 생동하며 발휘하는 신화의 본디 구실을 직접 수행하고 있는 모습은 발견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신화라고 하면 고대문헌 속에 기록되어 있는 문헌자료가 고작이거나 세간에서 옛날이야기의 한 갈래로 전승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신화는 무엇 때문에 만들어졌는지 정말…
실로 인정하는 신성성과 함께, 어떤 사실에 대한 원인이나 기원을 설명하는 구실을 발휘해야 한다. 유래담의 성격을 지닌 전설도 시작의 역사를 말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시작의 대상이 원초적 기원이 아니어서 신성시되지 않은 까닭에 신화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신화는 함부로 시비를 따질 수 없는 신성한 권위가 부여되어 있다. 이와 달리 신성시되는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기원이나 원인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아닌 것은 한갓 종교이야기일 따름이다. 예수나 부처의 초월적 행적을 말하는 이야기들은 신성하되 모두 신화라 일컫지 않는 것은 기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교는 으레 신화를 내포하고 있다. 섬기는 신격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없이 종교가 성립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신화는 종교의 이론적 구조물이며, 이를 토대로 제의가 수행될 뿐 아니라 모든 역사의 앞자리를 차지하는 특권을 누리기도 한다. 기독교의 천지창조신화가 성서의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건국신화가 국가사의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속신화라고 해서 이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건국신화가 해당 국가의 역사를 기술할 때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처럼, 우주의 기원을 말하는 무속신화 또한 굿의 현장에서 여러 거리 가운데 가장 앞거리에 구연된다. 이처럼 신화로서 같은 범주에 속하고 있으면서도 건국신화와 무속신화로 다른 갈래를 이룬다는 것은 ??무엇??의 처음을 말하는가 하는 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화 유산이 크게 두 갈래를 이루고 있다면 시작에 대한 인식도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 신화들은 무엇의 시작을 말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을까? 먼저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건국신화부터 주목하기로 한다.
3. 단군신화는 민족의 시작을 말하는가?
현재로서 가장 오래된 건국신화, 이를테면 신화 중의 신화를 단군신화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단군은 곧 우리 민족의 시조로 인식되는가 하면, 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