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구란 무엇인가』
(1) 가구의 의미
인류가 살아가는데 있어 가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원시적이고 동물적인 습성에서 벗어나 문명생활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가구가 인간 존재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원시시대에는 가구란 개념조차 없었으며, 지금도 어떤 문화권에선 가구 없이도 무리 없이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생활의 기능과 편리성 추구라는 측면에서 가구의 의미는 우리생활을 반영하는 도구임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가구는 인간생활에 있어서 약간 고차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가구의 개념
1. 필요에 의해 생겼다는 기능적인 의미
2. 가구가 사회, 경제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도구의 역할의 의미로서 이것은 계급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개념으로 편리성이나 안락성 보다 전시적인 효과를 중요시한다.
3. 가구는 그 시대적 문화 와 생활을 표현하는 거울의 개념으로 가구는 매일매일 인간에게 매우 헌신적인 하인이며 인간을 주빈으로 만들거나 배우로만들 수 있는 생활 속에 존재하 고 있다.
(3) 가구의 어원
가구의 어원을 보면 furniture(영어), meuble(블어), mobel(독어) 로, 영어의 퍼니처는 프랑스어 furniture(지급품, 공급품)에서 변한 말이며, 독일어의 뫼벨은 프랑스의 뫼블에서 나왔습니다. mouble은 라틴어moreo(움직이다)가 어원입니다. 가구의 말뜻은 고정적인 가옥에 대해서 움직일 수 있는 도구 또는 방을 장비하는 (furnish)것으로 풀이됩니다.
(4) 가구의 기능
가구의 기본적 기능은 인간 활동을 보존하는 것으로 건축 (특히 주택의 경우) 의 기능은 가구에 의해 비로소 완전히 달성되는 데 건축물보다도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
① 직접적으로 사람을 지탱해주는 그룹(의자류, 침대류)
② 작업의 보조역할을 하는 그룹(책상, 식탁, 공작대 등)
③ 물품의 정리, 간수를 담당하는 그룹(옷장, 책장, 찬장) 등으로 구분됩니다.
①,②는 인체와 그 크기 및 동작 치수가 가장 많이 관계되며 ③은안에 넣을 물품의 종류, 수량, 수납방식 등이 디자인 규정의 주요소가 되는데 인체와의 관계가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생활이 윤택해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될수록 가구는 우리의 생활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수납공간 위주의 기능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었다면, 현대로 올수록 기능뿐 아니라 장식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되었고, 자신의 Life style을 반영하는 차원으로까지 승화하게 되었습니다.
되었다.
예를들어 음식을 보관할 그릇들을 얹어 놓을 선반에서부터 식탁 및 찬장, 의복 등을 보 관할 옷장류와 상자, 연장류를 보관할 함, 베를 짜기 위한 베틀과 의자 등등 이러한 문화 의 발전과 더불어 필요에 의해 점진적으로 가구가 발달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3) 특별한 가구의 범주로는 종교적인 의식이나 상징적인 차원에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왕권을 과시하거나 신성한 절대자의 힘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사회일수록 이러한 의미는 강조된 반면, 일상생활의 편리함이나 안락함과 관련된 가구의 기능적인 의미는 상대적으로 퇴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예는 이집트 문명에 있어서 왕권을 상징하는 의자와 중세의 제식용 가구 및 동양의 사찰이나 사당에서 사용하는 제기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다. 특히 동양에서는 이러한 제기에서 파생된 양식들이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가구에도 적용된 것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구는 오늘날까지도 또 다른 의미에서 인간의 계층적 권위를 상징하며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척도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가구의 상징성은 예술성과 결합하여 가구의 양식 또는 디자인의 특징이 되기도 합니다.
『가구 형성과 발달』
인간이 농경생활과 같은 정착사회를 형성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가구는 의식주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생활용품으로서 인간의 미적, 기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활도구로서 발달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가구의 형성과 발달과정은 좁은 의미로는 계급적 분화가 일어난 역사 이후의 시대부터 당시의 문화를 반영하는 조형물로서 건축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각 인종과 민족의 독특한 정서와 미학을 내재하고 있는 사상과 종교의 역사적 전통성에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같은 가구의 양식은 어느 한 민족의 문화적 요인으로서만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민족의 문화적 요인을 흡수 융화시켜 그 민족 특유의 미의식을 내포한 조형미로 창조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