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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대한 사회철학적 연구
Lock의 『시민정부론』은 인간의 자연상태(natural state)를 자유롭고 평화로운 이상적인 질서의 상태로 상정하고, 이러한 자연상태에서 인간이 점유하는 기본권리 곧 인권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즉, 인간은 생명권, 자유권, 재산권의 3가지 기본권을 가진다. 사람들은 이러한 기본권을 좀더 확고하게 보장받고자 사회계약을 통해 정부를 만들고(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여기에 공공의 힘, 곧 공권력을 부여하였고, 또한 이 공적인 권력으로부터 시민들은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보장받는다. 이렇게 형성된 국가체제가 바로 “시민정부”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Lock가 주장한 3번째 기본권, 곧 ‘재산권’에 대한 내용이다. Lock의 재산권, 곧 ‘확장된 소유권’에 대한 정당성 주장은 바로 “노동”에 대한 그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Lock의 소유권 이론을 ‘노동에 의한 소유권 이론’이라고 명명한다. Lock가 처음 가정한 자연상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자유롭고 평등한 상태이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자연물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모든 자연물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공유물적인 성격을 띄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외적 대상물에 개별적인 노동이 투입되고 결합될 때, 비로소 ‘소유권’이 성립되는 것이다. 여기서 노동은 철저하게 ‘개인의 노동’(따라서, “내 것”…
이러한 Lock의 ‘노동에 의한 소유권’ 이론은 ‘확장된 소유권’ 즉 재산권을 자연상태의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본질적인 인권 속에 포함시킴으로써 이미 빈부격차를 상정하고, 그러한 빈부격차를 정당화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사적 소유, 즉 사유재산의 강조는 인간 자유권을 보장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반면 빈부격차를 조장함으로 인해 계층 간 사회적 갈등을 야기시킬 수 있는 소지를 남긴다는 결정적인 난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자기자신과 또한 자기들 양자(즉자대자의 이중적 자기의식)를 스스로 확증해야 하는 이중적인 상호인정의 관계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자기존립을 고수함으로써 스스로를 본질로 하는 자립적 의식은 ‘주인’이 되고, 대타적인 입장에 있는 존재를 자기의 본질로 하는 비자립적 의식은 ‘노예’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은 시작한다.
자기 존립근거의 확보와 자유의 획득은 “오직 생명을 걸음으로써만 가능한 것”이므로, 스스로를 본질로 하는 자립적 의식인 주인은 생명에 대해 초탈해 있으며, 대타적 입장에 있는 비자립적 의식인 노예는 생명에 집착하게 된다. 따라서, 주인은 노예를 보호해 주고, 그 대가로 노예는 철저하게 주인에게 종속되어 봉사를 해야 한다. 이러한 주종의 종속구조는 노예로 하여금 주인을 위한 생산활동, 즉 노동에 전념하도록 강제하였고, 또한 주인으로 하여금 단순히 그 생산물을 소비하며 향유하는 삶을 보장해 주었다. 생명을 소유한 주인이 생명을 소유하지 못한 노예를 보호해 줌으로써 노예는 주인에게 철저하게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관계의 역전이 발생한다. 노예는 주인이 가지지 못한 중요한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노동’이다. 여기서, 노동 개념의 독특한 성격이 부각되는데, 노동은 자연적 대상물을 가공하는 행위로서, 노예로 하여금 스스로의 힘을 확인하게 해 주는 이중적 계기가 되었다. 주인에게 예속되어 그에게 의존한다고 생각했던 노예가 노동을 통해 생산물을 주인에게 제공함으로써 도리어 주인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이로써 의존관계는 역전되는 것이다. 여기서 노예는 소위 ‘자기의식’을 확보하게 된다. 다시 말해, 노동을 통한 노예의 생산행위는 노예의 자기인식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러한 자립성의 확보는, 노예의 입지를 대자적 존재로 부상시켰으며, 이와 같은 변증법적 지양은 노동을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Hegel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에서, 노동은 노예가 자기의식을 확보하는 계기로서의 의미를 지니며,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