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선택은 누구나 할 수 없다.
왜 우리는 더 풍요로운 혜택과 질적으로 향상된 삶을 살고 있는데,, 전보다 더욱 힘들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 걸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진 한번도 이 사실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로버트 라이시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오늘날 더욱 풍요로운 삶속에서 많은 즐거움과 혜택을 누리며 25년 전의 우리보다 더 잘 살게 되었다. 25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 없이 내 기억 상 가장 어린 나이인 4살 쯤 즉, 90년대 초반을 생각해보더라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는 나보다는 우리 아버지 세대나 더 거슬러 올라가 할머니 세대에서 볼 때 더욱 크다.
가끔 할머니께서는 컴퓨터로 영화를 보는 나에게 말씀하시곤 한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어.”
그렇다. 몇 십 년 사이에 세상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면서 물질적으로 더욱 부유해졌다. 그런데 왜 우리 개인적인 삶은 더욱 빈곤해지는 것일까? 우리가 사는 세상이 풍요롭고 부유하다고 생각하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실상 우리의 삶이 그 이전보다 ‘기름칠 안 한 바퀴’처럼 더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은 현재 부상하고 있는 신경제에서 찾을 수 있다. 신경제는 우리에게 전례가 없을 정도의 많은 기회, 소비자에게는 환상적인 조건, 뛰어난 상품, 다양한 투자 기회, 필요한 재능과 기술을 갖춘 사람들을 위한 많은 일자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매자로서 우리는 더욱 싸고, 질이 좋고 구매하기 편한 상품을 찾고 있다. 구매…
어떻게든 더 벌어서 자식들을 가르치고, 좀 더 좋은
돈이라고 한다면 과연 당신은,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일보다는 일 이외의 삶에 더 관심을 쏟게 됨으로써 되돌아오는 여파를 감당하면서까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수입의 감소로 인한 경제적인 타격. 당장 아이들의 학원을 한 두 개쯤은 줄이고, 생활비 또한 줄여야 하고, 조금 덜 입고, 덜 먹고, 덜 써야 한다면? 어떤 선택이 옳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선택하기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내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말하고자 하는바는 이와 같다. 로버트 라이시라는 사람은 위에서 말한 일과 일 이외의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이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그의 해결책은 이상적일 뿐이다. 말 그대로.
저자는 어느 날 막내와의 대화로 인하여 현재 자신의 삶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는 가진 자의 사치라고 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 물론 너무 일방적인 비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우리 서민들의 입장에서 본 것이다. 현재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 치며, 신경제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로써는 이 사람의 행동은 거의 미친 짓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는 최고 관리직에 위치해있으면서 많은 부를 쌓아 놨을 것 아닌가. 자신이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충분히 앞으로의 삶 동안 여유롭게 먹고살 정도의 재산 말이다. 일에서 물러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것. 이는 저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는 계속 일에 매달리며 돈을 더 버느냐 아니면, 이 정도까지만 벌고 여가생활을 즐기며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사느냐 중에서 택한 것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앞으로 자신의 선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라면 누구든 진정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저자와는 선택사항이 다르다.
어떻게든 더 벌어서 자식들을 가르치고, 좀 더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