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유토피아
모어 지음
1. 시대적 상황과 개요
영국의 정치가이자 인문주의자로 잘 알려진 토마스 모어는 1515년 통상문제로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건너가 외교적 활약을 했다. 그는 이 여행중에 한 권의 책을 집필하기 시작하여 이듬해인 1516년에 귀국해서 완성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유토피아’이다.
‘최선의 국가 상태와 유토피아라고 하는 섬에 대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저작’이라는 긴 원제를 갖고 있는 모어의 이 책은 이상적이고 현명한 사회상태 제도에 대한 상상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라파엘이라는 인물에 의해 구술되는 형식을 취한 이 책은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현명한 사회제도의 예를 고찰함으로써 당시 유럽사회의 개혁방향으로 사용될 만한 몇 까지 훌륭한 제도들을 제안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시의 현실이 갖고 있는 부조리한 측면을 신랄한 문제로 고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 목적은 서로 보완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바람직하고 현명한 사회상태를 고찰한다는 것은 현실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노출시키는 비판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한다는 것은 역으로 이상적인 사회상태의 근거를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