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국의 기업경영과 노사관계의 특성
1. 들어가며
진정한 한국형 노사관계의 정립을 위해서는 한국만의 특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다음은 한국의 전통적 지배사상에 대한 기업 경영자의 특성을 알아보고 이에 대응되는 노사관계에 대하여 거론해보자.
노사관계란 기업경영자와 근로자 간의 관계이므로 당연히 기업경영자의 특성과 근로자의 특성이 맞물려 생겨난다. 근본적으로 노사관계의 성격을 결정 짓는 것은 양측이 기대하는 것과 엊는 것이 맞물리면서 생기는 경과의 구조이다. 이 구조가 상대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그런 것일때는 이 관계는 긴장없이 원만하게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각자에게 돌아가는 결과가 상반될 때, 두 집단간에는 긴장과 갈등이 빚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를 가진 기업체에서 간혹 ‘인화’나 ‘인내’와 같은 사훈과 사시를 통하여 억지로 관계를 호전시키려는 노력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구호일 뿐, 구조를 뒤엎는 작업은 아니다. 그런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안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단지 임시 방편적인 결과에 지날 뿐이다.
노사관계는 이와같이 기본적으로 경영자와 근로자의 결과구조를 반영하는 것이다. 노사관계를 이와같이 결과구조의 문제로 파악하게 되면 경영자와 근로자나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조간의 관계가 서로 대립적일 필요만은 없어진다. 노사관계의 경제적 차원에서의 입장은 필연적으로 갈등관계에 놓인 것으로 보이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미 노동의 역사가 양자간의 관계가 갈등적인 것만을 보여주었지만, 역사란 많은 가능성의 가운데에 한 가지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2. 한국식 기업 경영의 특성
한국 경영자의 특성을 말하기 전에 경영학 전공자가 보는 우리나라 기업조직의 특성과 경영이념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전자는 기업 조직의 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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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분사회의 색채가 강했을 때는 근로자는 일종의 종이었지만, 일제시대 이후에는 하급자로, 그리고 1970년대 이후에는 가족 일원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가족은 기본적으로 평등한 사람들이 이루는 집단이다. 물론 이 속에는 뚜렷한 역할분담이 있고 상하관계가 있다. 그러나 가족 속에서 자식은 하급자가 아니다. 부모를 모시고 부모의 감독을 받는 집단 성원이다. 이런 틀에 익숙한 경영자와 근로자가 근로자의 지위가 상승했을 때 기업조직을 가족에 비유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가족도 가족 나름이다. 옛날의 가족과 현대의 가족이 같지 않다. 옛날에는 가부장은 대 가족을 거느리고 거의 절대적인 권위를 누렸다. 가족성원은 그의 말에 절대 복종해야 했고 그를 존경으로 대해야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가족은 핵가족화 되고 가장의 권위는 심하게 손상되었다. 많은 가정에서 이제는 어머니가 어버지보다도 더 강력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아이들은 어머니의 손에서 관리된다. 이렇게 변한 상황은 기업에서의 상사에 대한 태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한 문헌에 의하면 1979년에는 ‘상사의 지시에 복종한다’에 찬성한 근로자가 91%였던 반면, 1991년에는 65%로 줄었다고 한다. 어떤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런 변화가 이미 1970대에 일어났다고 보는 이도 있다. 1970년대 20대는 50대나 그 이산의 연령층에 비해 윗사람의 지시에 따르는 일에 대해서 탐탐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20대 직장인은 50대 상사의 이래라 저래라 시키는 명령을 덜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한 직장에서는 받는 돈 만큼만 일해줘야 생각하는 경향이 20쪽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영자가 가부장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은 그리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우리가 가부장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젊은 근로자보다 경영자는 보다 큰 권력거리-조직안의 약한 위치에 있는 성원이 권력의 불평등한 분포를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는 정도-를 지니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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