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노동조합

로 어렵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여성노조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비정규직화는 노동조합 내의 여성비율을 떨어뜨려 여성의 주변화 현상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나) 가사와 육아의 부담
노조 활동은 거의 대부분 정규 근무시간 이후에 이루어지는데 여성들은 가사와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근무시간 외에 할애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자연히 노조 가입을 망설이게 되고 가입을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간부로 선출되기를 기피하게 된다. 여성의 사회생활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이 노조활동에서는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조사결과를 보면, 여성이 노조 내에서 대의원과 간부로 참여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몇가지 요인은 첫째 가사와 육아 48.5%, 둘째 경험과 지도력 부족 37.9%, 셋째 성격이 소극적이고 추진력이 부족한 점 31.7%로 응답하여 가사와 육아의 부담이 노조활동의 가장 큰 장애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다) 노동조합의 가부장제적인 환경
지금까지 노동조합의 지도자 유형은 전투적이고 공격적이며 남성적인 음주문화에 익숙한 블루 칼라로 정형화되어 왔다. 따라서 여성은 노조활동에 적합하지 않은 존재로 간주되어 왔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여성의 경우에도 핵심적인 노조활동 영역에 배치되지 않았고, 결국 여성 노조 활동가들은 고위 간부가 될 수 있는 상승체계에서 배제되어 있었다. 이는 가부장제적인 환경에서 여성은 개인적인 희생을 아끼지 않으며 남성보다 헌신적이고 능력있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간부로 발탁될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노력을 해도 여성들이 습득하기 어려운 것이 정치적인 노하우이다. 연대와 조직방법 등에 관한 것은 도제 훈련이나 직업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스스로 획득하기가 어려운 것이다.7)

(라) 노동조합의 성차별적인 태도
노동조합의 반여성주의적인 태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지적되어 온 노조 내의 문제이다. 그러나 노조 조직률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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