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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시에 나타난 시적 리얼리즘
시에 있어서 리얼리즘에 관한 논의는 80년대 후반에 들어 활발히 진행되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 뚜렷한 비평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이는 각 논자들의 견해차에서 오는것일 수도 있고 원론적으로 소설과 시가 가진 갈래적 특성에서 오는 문제일수도 있다. 논자마다 리얼리즘 원론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에도 차이가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기존의 논자들의 견해를 살펴보고 그를 바탕으로 백석의 시에서 리얼리즘논의에 올랐던 시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1. 시에 있어서 리얼리즘에 대한 담론
우선 염무웅의 견해를 살펴보면 참된 리얼리즘은 시적 환상이나 예언적 비전과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세계관이 현실속에서, 즉 그의 모든 사회적 실천속에서 부단히 변화하는 것을 인정하며, 작가의 상상력이 객관적 현실과의 긴장관계 속에서 기성화된 상투형들과 팽배한 허위의식을 부단히 폭로, 파괴하는 것이라 하였다. 이러한 염무웅의 견해는 소설이라는 갈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시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된다. 김준오의『詩論』에서도 시와 리얼리즘에 대해 다룬바가 있는데 그는 대략 네가지 전제을 두고 있다. 첫째,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재현할 때의 일상적이고 구체적이며 단편적인 진실과, 있어야 하는 인생을 재현할 때의 당위적이고 보편적이고 지속적인 진실은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