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진보의 개념
(1) 진보란 무엇인가?
어떤 철학사전에 의하면, 진보란 “보다 나은 것, 보다 완전한 것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주로 “인간의 역사에 비추어 사용되는 말”로서 “무엇을 좋은 것, 완전한 것으로 보느냐는 것이 곧 진보의 정의가 되므로 본질적으로 상대적은 뜻을 가진다”(교육출판공사, 1980)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진보를 “인간사회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가는 것”이라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진보는 이보다 더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앞의 정의에서 지적하고 있다시피, 진보란 일정한 가치판단의 기준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진보의 의미는 인류사의 진행과정을 통해 역사적으로 변화해 왔다. 이런 진보 개념의 특성으로 인하여 진보의 실제 내용은 판단 기준에 따라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져 왔다. 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는 용어로는 진보 외에도 ‘진화’라든가 ‘발전’, ‘개발’, ‘성장’, ‘혁신’ 등과 같은 용어들도 있다.
맑스와 사회주의자들은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진보라고 보았으며, 이러한 진보를 도모하고 초래하는 노동자운동, 사회주의운동, 그리고 이를 뒷받침에 주는 이론과 사상을 진보적인 것으로 간주하였다. 이렇게 해서 진보라는 개념은 진화라는 개념과 분리되었다. 진화는 양적인 발전과 자본주의 틀 내에서의 발전을, 진보는 질적인 발전, 자본주의체제를 넘어서는 발전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분화되었다.
진보 개념은 이처럼 역사적으로 ‘과학기술의 발달과 이용’이나 ‘사회유기체적 진화’,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의미로 그 의미가 변천해 왔다. 그러나 여기서 의미변천의 역사가 멈춘 것은 아니었으며, 20세기말 1990년대에 이르러 또 한 차례 의미변천을 겪게 되었다.
진보란 19세기 이래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극복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
(2) 새로운 진보와 민주주의
적인 문제들의 심각성은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진보로 인정한다면, 새로운 진보는 단지 ‘자본주의도 국가사회주의도 아닌 제3의 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적녹동맹’의 범위, 즉 개혁 사회주의에서부터 사회민주주의에 이르는 적색상징의 환경, 평화, 여성, 신문화운동 등을 포괄하는 녹색상징까지로 그 범위가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