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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상을 그리는 작가 가와구치 가이지
일반적인 작품들의 경우, 극우적 혹은 군국주의적 사상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지만 로봇물에는 흔히 가미카제(神風) 식의 특공대가 자폭하는 장면 같은 것이 등장한다. ‘사쿠라대전’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시대상은 일제가 강점하던 1920-30년대이지만 가상의 세계와 가상의 적을 접목시켜 정의를 위해 악을 섬멸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러일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미소녀가 등장하는 작품도 있다.
1990년대에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에반겔리온’의 경우 작품 자체로는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로봇물 애니메이션이지만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대부분 2차대전 당시의 군함 이름이다. 의도한 바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가볍게 넘길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작품 속에 일본적인 정신이나 행동을 부여하거나 다른 요소를 부가하여 교묘히 위장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소설이나 논설 등에서나 나올듯한 직설적인 작품들이 만화에 출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군국주의 만화의 대가인 가와구치 가이지와 만화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쏟아내는 극우성향의 고바야시 요시노리가 있다. 가와구치가 미래적인 일본을 지향하고 일본이 주축이 되는 세계평화의 이상향을 그리는 작가라면, 고바야시는 철저히 일본의 우익의 편에 서서 그들의 사상을 젊은 세대에 전하려는 선동가와 같은 사람이다.
우선 가와구치의 작품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와구치의 작품으로는 총 32권 분량으로 완결된 ‘침묵의 함대’와 현재 연재중인 작품 ‘지팡구’를 들 수 있다. 두 작품의 차이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는데, 침묵의 함대의 경우 작품의 처음 쓰인 1990년대 초를 배경으로 세계평화에 있어서 일본…
우선 가와구치의 작품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와구치의 작품으로는 총 32권 분량으로 완결된 ‘침묵의 함대’와 현재 …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를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